숲을 만들고 숲을 가꾸는 숲환경단체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김후란, 이하 생명의숲)은 오늘 2009년 식목행사의 첫 행사인 <내나무갖기 캠페인>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하였다.
‘숲, 지구를 살리는 초록물결’이라는 주제로 새벽부터 시민들에게 나눠줄 나무를 배치하고 나무이름표를 쓰고 한쪽에서는 “나무를 나누어 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푸른 천을 들고 활동가들이 길거리 퍼포먼스를 진행하였고 시민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시선을 멈추는 장면이 목격됐다. 드디어 10시, 정광수 산림청장과 김후란 생명의숲 이사장,조연환 생명의숲 상임대표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하였고 쌀쌀한 날씨에도 줄을 이어준 시민들에게 묘목을 정성껏 나눠주었다.
매년 참석한다는 대학로에 사는 시민 김유정씨는 “꽃나무며 열매있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에 여기서 받아간 백합나무랑 쥐똥나무를 마당에 심었는데 다행히 잘 살고 있다며 올해는 부모님 산소에 심을 산수유와 대추나무를 골랐다”고 수줍게 웃었다.
11시 반쯤 꼬마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신기한 듯, 만져도 보고 들어도 보고 냄새도 맡고 잠시나마 호기심 찬 아이의 눈망울에 소나무가 한가득 담겨있는 듯하다.
나무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사이로 웅성웅성 손도장을 찍는 모습이 들어왔다. 나무를 받으려면 손도장을 찍으며 잘 받아 잘 심겠다는 다짐의 손도장이다. 나무를 받는 사람들 사이로 한편에서는 지구본 위에 희망메시지를 꽂는 행사도 있고 앞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찍기가 한창이고 그 너머엔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목공예 공작이 한창이다.
나무이름을 꼼꼼히 묻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시민에게 조곤조곤 답을 해주던 생명의숲 김승순활동가는 “올해는 유난히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욕심내서 가지고 가시는 만큼 집이나 근처에 잘 심어 1년 내내 관심을 갖고 돌봐주시면 그 나무가 자라 친구도 되고 위안도 되고 그늘도 되고 탄소도 흡수해주고 맛 나는 열매까지 내주고 너무 많은 것을 나무는 줍니다. 여러분, 꼭 성공하시길 빌어요”.
오늘 산림청이 제공한 나무는 15,000그루. 소나무를 비롯, 요모조모 쓰임새로 사랑받는 느릅나무, 순수한 우리나라 특산종 왕벚나무, 잣나무와 홍단풍, 느티나무, 술독 풀어주는 헛개나무, 화사한 봄기운을 전해주는 산수유, 단풍나무와 라일락, 밤나무와 대추나무 등이다. 한쪽 부스에서는 전시가 한창이다. 생명의숲 운동을 소개하는 재미난 판넬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통해 배출된 아름다운 숲 판넬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점 점 더워지는 지구, 점 점 빨리 오고 점점 길어지는 여름을 체감하며 시민들은 나무를 심어 탄소를 흡수하자는 어느 시민단체의 외침에 화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