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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화가 공존하는 산림문화를 꽃피우자

  • 김민중 기자 기자
  • 입력 2016.06.27 16:39
  •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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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항공본부 본부장 조 병 철
  ‘숲’의 사계절은 오색으로 웃을 갈아입는 자연경관들로 장관을 이루면서 전국의 유명산에는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고 있지만 과연 우리들은 숲과 문화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숲 또는 수풀을 나타내는 고어는 조선 초기에 간행된 ‘월인석보(月印釋譜)나 석보상절(釋譜詳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문헌에는 ‘수플, 숩플’로 쓰이다가 오늘날의 ‘숲’으로 발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방호림이나 풍치림 역할을 하였던 전통 생활환경 보존림을 덕산쑤(德山藪), 밤쏘(栗藪), 방하쑤(防河藪)라 불렀으며, 이 때 수(藪)는 숲 수이며 지역에 따라서 쑤 또는 쏘라 사용되기도 했다.

 문화(文化)란 말은 자연에서 유래되었다. 그 흔적은 ‘문화(cultura 라틴, culture 영불)’라는 어원이다. 라틴어 cultura는 colere(경작하다, 재배하다)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자연의 재료 없이 문화가 성립될 수 없고, 문화의 형성 없이 자연이 가치화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과 문화는 서로 떨어질 수 없으며 통일된 전체가 되는 데서만 생명과 가치를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문화란 특정사회를 대표하고, 그 사회에서 축적되고, 그 사회가 공유하는 중요한 상징들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계속하여 생성되며,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살아있는 현상인 것이다.

 이제 문화라는 관점에서 산림(山林)을 생각하면 산림과 문화는 서로 떨어질 수 없으며, 통일된 전체가 되는 데서만 생명과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산림문화란 산림 자체가 포용하고 있는 다양한 특성을 어떤 목적이나 이상, 이념에 따라서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며 완성시켜 가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산림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에서 공통점은 인간의 총체적인 삶에 녹아 있는 물질적, 정신적 요소로 본 산림의 가치이다. 즉 산림의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로 형성된 총체적인 생활양식을 산림문화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숲은 현대사회에서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의 집을 품격 있게 만들어 주듯이 숲은 우리들에게 유형무형의 수많은 공익적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숲의 공익적 가치는 총 126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 249만원, 우리나라 GDP의 8% 차지-국립산림과학원 자료)

 과거 숲은 풍수지리사상, 동양철학이 혼합된 자연조화사상과 자연숭배의식 속에 자리 잡아 왔었다. 그 흔적으로는 신이 내려오는 신단수, 종교의 대상이 된 당산목, 성황림, 그리고 수목의 인격화로 여근곡 숲, 정이품송 등이다. ‘숲’을 단순히 물질로만 보지 않았다. 자연과 인간을 정서적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나무나 ‘숲’인 것이다.

 현재 우리의 숲은 콘크리트 건물과 포장도로와 경쟁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들에게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활력을 찾게 해주는 쉼터요, 사람의 생존을 지켜주는 쾌적한 환경의 터전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고, 그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온 인류 앞에 선결과제로 제기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연과 문화의 화합이 제시되고 있다. 오늘 날 새롭게 거론되고 있는 산림에 대한 인식은 자연과 인간의 화합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즉 산림은 생태교육, 산림레크레이션, 산림체험, 산림문화도시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자연보전윤리, 환경윤리의 실습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면, 나무나 ‘숲’은 우리의 정서적 또는 정신적 영역에서 그 가치를 인식케 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라야 하겠다.
 미래의 시대가 산림과 문화가 융합된 시대로 꽃 피우려면 ‘숲’에 대한 인식과 누리는 생활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짐으로써 우리 산림은 더욱더 국민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숲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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