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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국유림관리소, 덕유산 유아숲체험원에서!!...

  • 이선용 객원기자 기자
  • 입력 2015.10.27 13:53
  • 조회수 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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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아숲지도사(김주순) ”거래”

 거래
          유아숲지도사  김주순

청설모 한 마리가 분주하다.

제 몸집만한 잣송이를 물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은신해 식사 할 장소를 찾는 듯 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서 내가 성큼 다가갔더니 잣송이를 나무 밑에 두고 급하게 나무위로 올라가는 듯 하더니 내 손길이 닿지 않을 만큼만 올라가서는 이제 그 녀석이 나를 살핀다.

제발 그 잣을 가져가지 말라고...

잣을 살펴봤더니 송진이 많은 잣 날개를 정교하게 잘라내고 알갱이가 고스란히 보이도록 손질한 것이 너무도 신기해서 우리 숲을 찾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요량으로 들고 돌아서는데 원망스레 바라보는 청설모의 눈빛이 나를 붙잡는다.

너무나 미안해서 아이들과 잣 체험을 해 보려고 주워 놓은 잣송이가 몇 개 있어 그 중 두 개를 가져다 좀 전 그 나무 밑에 놓아주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오고 나는 청설모가 손질해 놓은 잣송이를 들고 나와

“누가 이렇게 예쁘게 손질해 놓았을까?”를 물었더니 “다람쥐선생님이요” 라고 대답하는 아이들 어쩌면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숲 명이 다람쥐이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청설모가 먹으려던 잣은 어떤 맛인지, 딱딱한 알갱이를 깨서 먹는 청설모를 신기해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청설모가 아침밥으로 먹으려던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더니 청설모가 불쌍하다고 슬퍼한다.

그것도 잠시 이내 숲 놀이에 빠져든 아이들과 청설모와 다람쥐가 되어 뛰어 놀다가 아이들이 돌아갈 시간이 되어 모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 숲 속 친구들아! 고마워, 다음에 또 올게.” 라고 인사하고 아이들이 모두 숲을 빠져나간 뒤 잠시 잊고 있던 그 청설모가 생각나 나무 밑에 가 보았더니 잣송이 두 개가 없어졌다.

그 청설모가 가져갔으려니 하고 조금은 미안함이 가시었지만 그 뒤로는 좀처럼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아 내내 섭섭했다.

“청설모야! 그 날은 미안했지만 대신 아이들이 너를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으니 정말 고맙구나. 이 숲속 다람쥐를 용서해주렴.”

이렇게 나는 청설모와 거래를 했다.

그리고 다음시간에 아이들에게 내가 돌려준 잣을 청설모가 가져간 것도 꼭 이야기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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