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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린홈 가운데 ‘그린 한옥’ 첫 선보여

  • 정민희 기자 기자
  • 입력 2011.09.10 11:51
  • 조회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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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한옥이야말로 세계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진정한 한류가 아닐까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한옥에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그린 한옥’이 국내에 소개됐다.

지난 1일부터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서울 국제건축박람회’에서는 세계 그린홈들이 선보여진 가운데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창 벽체 지붕 바닥 등에서 새나가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된 실물(80㎡ 규모) 크기의 그린 한옥이 전시됐다.

패시브 하우스 공법이 적용된 세계 각국의 그린홈은 많지만 이 같은 공법이 적용된 한옥은 사례가 없었다는 게 국내 건축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주택이다. 이번에 전시된 그린 한옥도 고단열 경량 지붕, 기능성 벽체, 고효율 난방, 고기밀 창호 시스템을 통해 일반 단독주택의 9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기술자문을 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박사는 “패시브 하우스, 제로 에너지 건물 등으로 불리는 그린홈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한 주택 또는 건물을 말한다”면서 “한옥에서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지붕 벽체 바닥 창호 등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통 한옥의 경우 기둥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재로 쓰인 나무가 변형되거나 수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벽에서는 틈이 생겨 단열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그린 한옥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기둥이 변형돼도 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창은 유리에 한지를 접목한 한지형 창호를 사용해 문양 등에 따라 느껴지는 전통미와 은은한 자연채광은 그대로 살리고 단열성과 기능성은 극대화했다.

지붕도 기와의 모양은 살리되 흙 대신 단열재와 방수지를 넣었다. 이번 그린 한옥의 종합코디네이터로 활약한 이연한옥의 윤해근 연구소장은 “그동안 패시브 공법을 적용한 국내 한옥 사례는 없었다. 그린 한옥은 우리 고유의 전통 한옥에도 패시브 기술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그동안 아름다움과 친환경적이라는 것만으로는 한옥이 세계 그린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었는데 이번 그린 한옥을 통해 세계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그린 한옥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신세계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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