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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 유응교 교수 기자
  • 입력 2009.05.09 11:26
  • 조회수 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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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근암/유응교
 
 
감나무 아래
장독대 울타리
치자꽃 한 송이
서럽도록
흰 자태로
그윽한 그 향기여!

 
시립문 열면
낮은 토담아래
봉숭아 한 송이
조용한
핏 빛으로
뜨거운 그 사랑이여!

 
흐르는 구름
안개 너머로
우뚝 솟은 뫼 봉우리
모든 허물
용서 하시는
정일한 그 의연함이시여!

 
노을진 동구밖
소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작은 시냇물
변함없이
세월을 흐르시는
너그러운 그 인자함이여.!




하얀 십자가

                      근암/유응교

 
  
당신의 눈물을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쾌락의 시간에도 후회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당신의 고통을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골고다의 언덕위로 십자가를 메고 가야하는

 
당신의 눈빛을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탐욕한 자들에게 긍휼히 여기는 눈빛을 보내시는

 
당신의 걸음을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하여 걸으시는

 
당신의 음성을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세속의 바람 때문에 맑고 큰소리로 타이르시는.



아 버 님
 
근암/유응교
 
 
육남매 키우실제
어려움 많으련만
드러난 근심걱정
안으로 삭이셨네

 
보릿고개 수난속에
시련을 겪으셔도
할아버님 모시는 일

소홀함이 없으셨네
 
어쩌다 고향들러
떠나는 동구밖에
허연옷 입으신 채
떠날줄 모르셨네

 
모질고 험한 세상
힘들고 어려워도
선한 일 남기시며
변함없이 사셨다네.

 


아카시
아꽃 바람에 날리고
  
          

근암/유응교
 
 
푸른 숲 사이 길에
때 아닌 백설인가
바람에 흩날리는
향기로운 눈송이여!

 
첫사랑의 상처주고
말없이 떠난 임의
이별이 서러운 듯
하이얀 손짓이여!

 
어린시절 토방 끝에
어머님 젖 만질 적
어머님 품안에서
묻어나던 그 향이여!

 
아름다운 건 모두
저렇게 떠나가는가!
그리운 건 모두
이렇게 사라져 가는가!

선생님I

근암/유응교

당신이
가까이 있으시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당신이
멀리 떠나시면
끝없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의
가르침 받을때면
어린이 마음이 됩니다.
 
당신의
슬픈 모습 대할때면
세상의 불의가 보여집니다.
 
당신이
기뻐하시는 날이면
법이 없어도 될 듯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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