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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해충 고민, 페로몬으로 해결 가능성 높여

- 산림과학원, 서울숲에 페로몬 이용 산림해충 친환경 시범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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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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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아지면서 산림해충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왔다. 수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산림해충 방제를 위해 공원, 가로수, 아파트단지 등에 고독성 농약을 살포하는 것은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지난 3년간 친환경적 방제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0일부터 9월 초까지 약 4개월 간 서울숲에서 페로몬 이용 미국흰불나방ㆍ회양목명나방 시범방제를 실시한다.

 미국흰불나방과 회양목명나방은 가로수, 공원 활엽수 및 회양목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페로몬 이용 시범방제는 트랩에 암컷 미국흰불나방ㆍ회양목명나방의 페로몬을 소량으로 묻혀 수컷을 유인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2011∼2012년에 진행한 미국흰불나방의 페로몬 야외유인력 시험에서는 유닛, 델타, 윙 세 가지 형태의 트랩이 사용됐다.

 그 결과, 트랩 당 29.3마리로 포획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페로몬을 설치하지 않은 트랩에서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아 페로몬의 유인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일권 박사는 “페로몬 방제방법은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해충방제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시범방제를 통해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 국내 친환경 방제법 연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범방제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숲이 공동 추진한 것으로 페로몬 방제법의 효과가 확인되면 추후 공원, 가로수 방제 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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