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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항선 철로변 ‘녹색길’ 열다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3.07.30 14:30
  • 조회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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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창원시, 임항선 그린웨이 준공 -

마산 합포구 월포동~마산회원구 석전동까지 5.5㎞ 구간 굽이굽이 이어진 철길 따라 산책로, 쉼터, 바닥분수, 자전거도로 등 조성…북마산역 등 과거 역사 흔적도 남겨  황량했던 녹슨 철로변이 산뜻한 녹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굽이굽이 이어진 철길 따라 숲길 산책로가 조성됐고, 곳곳에 쉼터와 바닥분수, 체육시설 등이 들어섰다.

 

추억 속에 묻혀있던 옛 철길이 이렇게 다시 우리들 곁에 돌아왔다.
마산합포구 월포동에서 마산회원구 석전동까지 5.5㎞에 걸쳐 조성된 ‘임항선 그린웨이’가 최근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창원시는 임항선 그린웨이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27일 오전 8시부터 ‘시민 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하엿다.

시민 건강걷기대회는 마산합포구 월포동 마산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을 출발해 마산합포구청→마산가도교(몽고정)→성호초등학교→북마산역까지 약 4㎞에 걸쳐 진행 되였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하공연, 몸풀이 체조 등 식전행사를 가진 후, 굽이굽이 철길따라 이어진 산책로로 지난 추억과 과거 역사 흔적을 더듬으며 본격적인 걷기대회가 진행 되었으며 걷기대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행사 당일(7월 27일) 오전 8시까지 마산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 미리 걸어보는 임항선 그린웨이

임항선 그린웨이는 마산합포구 월포동 마산세관 맞은편에서부터 시작한다. 입구에는 항구도시답게 모형 배를 머리에 얹은 분수대가 그린웨이를 찾는 사람들을 먼저 반긴다.

녹슨 철길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나 있고, 그 옆으로 줄지어선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중간 중간에 쉬어가라고 나무벤치들도 놓여 있고, 잠시 지루함을 달래주려는 듯 바닥분수도 물을 토해낸다. 

이렇게 임항선 그린웨이는 합포구청을 거쳐 3ㆍ15의거탑, 몽고정, 옛 북마산역, 석전사거리를 지나 석전동 개나리맨션까지 5.5㎞를 잇는다.

그린웨이에는 산책로와 휴식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걷다보면 지역 시인들의 대표 시들도 만날 수 있고, 고개 내민 예쁜 야생화도 볼 수 있어 정서적 풍요로움을 덤으로 안겨준다. 뿐만 아니라 옛 북마산역 자리에는 작은 간이역사를 만들어 놓고, 표지석도 세워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놓아 옛 추억도 떠올릴 수 있다. 

◆ 추억과 삶의 애환이 담긴 임항선 

임항선은 항구에 닫는 배의 화물을 열차에 싣기 위해 부두까지 연장한 철도 노선으로, 경전선 마산역에서 마산항까지 총연장 8.6㎞에 이른다. ‘마산항 제1부두선(馬山港 第一埠頭線)’으로도 불리어져 왔다. 

임항선은 1905년 마산선 삼랑진~마산포 구간이 개통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마산역이 항만과 인접한 자리에 위치해 있어, 마산선 개통 이후 1923년 마산~군북 구간이 개통되면서 노선이 시내로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는 ‘V자 형태’의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었다.

1977년 도시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석전동 일대에 신축된 통합 마산역으로 여객 기능이 이전되면서 경전선 또한 직통 형태의 선형으로 도심 외곽으로 이설됐다. 이후 임항선은 마산항으로 석탄이나 군수물자 등을 운반하는 화물전용 철도노선으로 기능을 하다가 활용도가 낮아 2011년 2월 폐선됐다.

임항선이 화물전용 노선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인근 농촌에서 마산으로 통학하는 학생, 북마산역과 어시장 등으로 물건을 팔고 사러 나오는 상인 등 수많은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이자 소통의 장 역할을 하면서 그들의 추억과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녹색 옷 새로 갈아입은 임항선
임항선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경전선 삼랑진~마산~진주 간 철도가 직ㆍ복선화됨에 따라 활용도가 없는 폐선구간을 활용해 도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자 시작됐다.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마산세관~마산합포구청 1㎞ 구간 조성을 마쳤고, 이어 1차 사업으로 2011년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마산합포구청~석전동 3.6㎞에 가도교 설치, 자연석 쌓기, 소나무 식재 등 기반시설 조성을 완료했다.

그리고 2차 사업으로 2012년 4월부터 8월까지 마산합포구청~마산가도교(0.74㎞) 구간, 3차 사업으로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철길시장~석전사거리(0.68㎞) 구간, 그리고 4차 사업으로 올해 기존의 조성된 구역과 연결되는 구간으로 몽고정∼북마산역, 석전사거리∼개나리맨션 구간(2.18㎞) 조성을 완료해 전체 그린웨이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임항선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88억원을 투입해 총연장5.5㎞에 구간별 특색 있는 휴식공간 조성,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임항선

임항선 그린웨이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었다. 삭막한 도심에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멋진 녹색길이 생김으로써 운동과 산책, 휴식 등을 위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쓸모없이 버려진 땅이 새 새명을 불어 넣는 공간으로, 기억 속에 잊어졌던 땅이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 지역주민들도 임항선 그린웨이의 준공을 반기고 있다. 

이범철(마산합포구 성호동)씨는 “과거 철로 주변에서는 소음, 악취, 쓰레기 불법투기, 불법경작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임항선 그린웨이가 조성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사라지고 주변 환경도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좋아했고, 김현수(마산합포구 중앙동)씨는 “도심 속의 멋진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임항선 그린웨이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명품 녹색길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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