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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에 재두루미 320여 마리 날아왔다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4.12.23 11:04
  • 조회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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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창원시 “1980년대 초반 이래 개체수 관찰사상 최고치 기록” -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 중에서도 진객(珍客)으로 불리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가 무려 320여 마리가 날아와 월동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두루미목 두루미과인 ‘재두루미’는 국제자연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것으로서 현재 세계적으로도 약 6500마리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중 약 2,000여 마리가 일본 이즈미 지방에서 월동하며, 중국동남부지방에서 3000여 마리, 나머지 1000여 마리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 보고되고 있다.

창원시 환경수도과 주남저수지담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월 13일 오후 6시경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재두루미들이 이튿날인 14일 오전 10시경까지 주남저수지 탐조대 앞 월잠리 들녘(일명 송용들)일대를 중심으로 집단먹이활동을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0년대 철새 개체수 관찰 이래 최고치의 월동 개체수 기록이기도하며 월잠리 들녘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전부터 해마다 겨울철이면 재두루미가 관찰되기는 했어도 적게는 10여 마리에서 많게는 100∼200마리 정도가 주남저수지 주변 대산면 주남, 백양, 고등포마을과 동읍 무점마을 앞들에서 서식하는 정도였으나 올해 이처럼 많은 개체수가 집단으로 먹이활동을 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두루미는 강원도 철원지방을 거쳐 낙동강을 따라 경북 구미지방을 지나 주남저수지에 정착하거나 낙동강하구를 경유해 일본으로 이동하는데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낮을 경우엔 중부지방보다 비교적 기온이 높아 결빙일수가 적은 주남저수지로 날아오는 숫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부산발전연구원 김태좌 박사는 “유명한 생태관광지로 잘 알려진 일본 이즈미에는 인위적으로 먹이를 공급해 한 곳에 집단적으로 월동함에 따라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치명적인 위험이 예상되고 있어 대체 월동지를 조성 중인 바 많은 국내외 조류전문가들은 월동최적지인 주남저수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철새들이란 먹이활동과 잠자리, 휴식등을 위해 시시각각 잦은 이동으로 한 지역의 개체수 분포현황을 조사 시에도 인근 월동지 전체를 조사를 해야만 비교적 정확한 개체수 현황을 알 수 있는데 특정시간대 특정장소에서 특정단체에서만 조사한 숫자를 언론을 통한 발표로 인해 객관적 자료의 미흡으로 철새보호업무에 상당한 혼란과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12월 19일 현재 재두루미는 대산면 백양, 고등포 마을과 동읍 무점마을 앞 들판에서 약 300여 마리가 분산돼 먹이활동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창원시는 많은 수의 재두루미가 관찰됨에 따라 재두루미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저수지 적정 수위를 유지하고 철새감시원을 배치하여 농로출입과 근거리 사진촬영 등 재두루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으며 먹이활동 지역에 매일 80kg의 볍씨를 뿌려주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재두루미는 주남저수지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많은 개체수가 발견된다는 것은 주남저수지의 철새 서식환경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명성을 잇기 위해 생태환경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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