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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담아” 사모정 헌정

  • 김가영 기자 기자
  • 입력 2009.09.12 23:02
  •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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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사장을 지낸 언론인 권혁승(77·강릉)씨가 고향에 기증한 정자 `사모정(思母亭)' 준공 및 헌정식이 11일 강릉시 경포동 핸다리마을 현지에서 20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헌정식에는 신봉승 예술원 회원, 최명희 강릉시장, 염돈호 강릉문화원장, 심종인 강릉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사모정 헌정을 축하했다.

이날 헌정식에서 권씨는 “고향집은 경포저수지에 수몰돼 남아있지 않지만 향수를 되살리고 마을사람들과 전통 및 문학을 공유하고 싶어 정자를 짓게 됐다”고 했다.

신봉승 예술원 회원은 축사를 통해 “(사모정 헌정이)출향인들에게 자극제가 돼 다시 이런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모정'은 권씨가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년간 유명 정자가 밀집한 전라도를 직접 답사하며 발품을 팔아 전북 임실의 한국목조건축학교를 찿아가 사단법인 한국목구조기술인협회 김헌중 회장에게 의뢰하여 전통정자를 설계. 시공했다.

 원로 언론인 권혁승(77)씨가 강원 강릉시 경포동 죽헌저수지 아래에 있는 속칭 '핸다리' 마을에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는 공간으로 '사모정(思母亭)' 공원을 조성해 강릉시에 기증해 화제다.

권씨가 사비를 들여 조성한 이 공원에는 우리나라 정통 형태로 지은 정자를 비롯해 자신이 쓴 '고향길'과 한국예술원 회원인 강릉출신 소설가 신봉승씨의 '어머니', 수필가이자 시인인 지연희씨의 '아버지' 등 3개 작품을 새겨 넣은 시비가 들어서 있다.

권씨는 건립문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 소를 몰고 나무지게를 지고, 10리나 떨어진 학교에 다니면서 꿈을 꾸던 고향의 옛 모습은 사라졌으나 핸다리와 성황당 앞길을 오가던 어머니의 웃는 모습이 아직도 반겨준다"며 "희수(70)의 나이가 되어도 애잔한 기억 속에 살아계신 부모님을 기리는 마음으로 공원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씨는 또 "미래의 등불인 젊은이들에게 고향을 사랑하고 마을의 전통을 지키며 효 사상을 함양시키는 정신적 문화공간, 주민들의 쉼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씨는 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2년 동안 전라도 등 전국을 섭렵하며 정통 정자의 양식을 공부했다고 한다.

권씨는 "정자가 세워진 마을에서 태어나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다녔다. 태어난 집은 저수지로 수몰됐으나 선산이 있어 매년 고향에 성묘하러 온다"고 말했다.

권씨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편집국장, 논설위원, 상임고문, 서울경제 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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