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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의 정은 영원함을 다시 확인하다.

  • 김민중 기자 기자
  • 입력 2009.12.08 17:49
  • 조회수 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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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종섭 회장 제자들을 만나다-
머리도 희끗희끗하고 얼굴에는 이미 세상을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70대의 노인들이 옛 스승을 모시겠다고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였다. 스승님은 그 옛 제자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던지 12시 약속시간을 기다리다 못해 10시 반부터 나와 늙은 제자들을 기다렸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건물 앞에서...
우로부터 정희석, 최병용, 한갑준,심필구,심종섭,김연표,최민휴,김병윤,박순조,노의래 등 동문들이다>


지난 12.4일 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임학과 출신 김연표(1951년 입학)회장 등 10여명이 스승인 심종섭 박사님을 모시고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만 점심 값은 스승님이 냈다. 불고기 정식에 곁들여 약주도 한잔씩 하고 보니 자연히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로 돌아갔다.

심종섭 회장님은 요즈음 우리나라의 산림이 좋아지고 국민소득도 높아지자 산림에 대한 공익적 기능(목재생산기능 등 경제적 기능을 제외한 휴양, 수원함양 등)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전통적인 임업이 점차 쪼그라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시면서 선진국들도 아직 전통적인 임업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공익적 기능과 경제적 기능이 서로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옛날 임업계에서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시면서, 당시 본인이 살아났던 것은 결재를 하면서 지시사항으로 의법조치(依法措置)라고 한 말 때문에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하면서 제자들에게, 후배들에게 준법정신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장면 내각수반과의 친분관계, 박정희 대통령시절 국가재건최고회의 이야기 등 어려웠던 시절을 지혜로 뚫고 나왔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으며, 제자들도 오랜만에 듣는 스승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위를 잘 넘기시라고 목도리를 선물하면서, 김연표 회장은 스승을 모시는 일에 나이가 있을 수 없음을 모든 동문들에게 알려주어 이러한 일이 계속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이날의 모임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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