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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산림복지단지 사업...지역환경단체 환경파괴 지적으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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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5.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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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천성산에 산림복지단지(치유의 숲) 사업을 추진하자 지역 환경단체가 고산 습지 훼손 등 환경 파괴를 지적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30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상북면 대석리 홍룡폭포 인근에 천성산 산림복지단지(103만 ㎡·해발 520m)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산림청에 산림복지단지 사업을 위한 지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보상과 함께 착공에 들어가 2019년 말 준공 예정이며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는 자연 휴양림과 치유의 숲, 유아 숲 체험원 등이 들어선다. 세부시설로는 숙박시설과 숲속 야영장, 오토 캠핑장, 덱로드, 삼림욕장, 산림 명상·숲속 요가 시설 및 치유 숲길이 만들어진다. 숲놀이 체험장과 숲소리 체험장, 모래 놀이터 등도 들어선다. 시는 이 단지를 산림·휴양·관광단지로 육성하고, 중점 추진 중인 양방 항노화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양산학부모 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선 사업대상지의 98%가 생태 자연도 1, 2등급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점을 들었다. 또 경사도 30~40%의 가파른 곳이 40.3%에 달해 체험 숲 등 시설물을 조성하기에 부적합하고 향후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지와 400m 가량 떨어진 정상부인 해발 920m 지점에 세계적으로도 드문 천성산 고산 습지가 있어 개발 때 육지화 등 습지 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다. 더욱이 이 일대는 군부대 시설 보호를 위해 지뢰를 매설했던 곳으로, 국방부가 완전 수거하지 않아 폭발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군부대 주둔지와 사업지는 방향이 달라 지뢰사고 위험은 전무하다. 또 시설물은 사업지 맨 아래쪽에 조성하고 목조 등 친환경적 소재로 건립해 환경 침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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