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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울릉도의 봄

  • 서동준 기자 기자
  • 입력 2011.04.14 16:25
  • 조회수 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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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호, 산마늘, 부지깽이 등 울릉도 특산 산나물 인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청정의 섬, 울릉도. 언 눈이 녹으며 자연의 물기를 머금은 먹음직스러운 산나물들로 울릉도의 봄은 참으로 맛깔나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의 울릉도 ‘부지깽이’ 찬가가 퍼진 이후 전국에서 주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주민들이 먹을 나물도 없다는 소문이 날 정도다.

4월의 울릉도는 어디를 가나 산비탈에 덮여있는 키 작은 산나물과 그 사이 사이 나물을 따는 아낙네의 바쁜 손놀림을 볼 수 있다. 한 광주리 가득 채워 모노레일로 실어 내려 보내고 허리 한번 펴 바람에 땀을 식히고는 이내 몸을 굽힌다.

울릉도 산나물은 눈이 많이 내리는 섬 특유의 지질과 기후로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맛과 향이 아주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강인한 생명력과 청정자연이 만나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을 약초로 키운 것은 아닐까.

가장 많이 알려진 산나물은 울릉미역취, 고비, 삼나물, 땅두릅, 부지깽이, 전호, 명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울릉도 야산 기슭에서 주로 자생하는 ‘부지깽이’는 높은 영양가와 쑥갓 같은 독특한 향기에 상큼한 맛을 더해 식욕을 찾게 해주는 산나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곳 특산물이다.

아주 작은 쑥갓 잎같이 생긴 ‘전호’는 울릉도 전역에 흔히 자생하며 아주 독특한 향을 지닌 봄나물로 뿌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봄 한철 잠깐 채취가 가능하다.

 ‘삼나물’은 깊은 산 계곡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높은 영양가와 독특한 향기, 상큼한 맛이 있으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들어 있어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고급 산나물이다.

봄철에 울릉도에 자생하며 ‘독활’ ‘땃두릅’ 으로 불리는 ‘땅두릅’은 향기가 뛰어나고 씹히는 맛이 사각거려 상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다는 마늘은 지금의 마늘이 아니라 산마늘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산마늘의 잎이 바로 명이. 산마늘은 아미노산과 비타민 함량이 많아 고혈압과 강장효과에 탁월할 뿐 아니라 김치, 쌈, 절임 등 반찬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울릉도의 산나물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반영하듯 관광객들의 마구잡이 채취로 산나물 자생지가가 훼손되고 개체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보호를 위해 울릉군과 경찰, 산림청 등이 공조해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적발되면 산주의 동의 없이 산나물을 채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채취과정에서 가파른 산비탈에서의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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