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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도심 더위 ? 아까시나무에게 물어봐 !

  • 김민중 기자 기자
  • 입력 2011.06.02 16:59
  • 조회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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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 도심 열섬현상, 아까시나무 개화시기에 반영돼 -


국립산림과학원 생태유전연구팀은 아까시나무 개화시기의 늦고 빠름을 통해 서울 도심지역의 열섬현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서울의 아까시나무 개화시기는 연도별로 정도의 차이 (2006년: 1일 늦음, 2007년: 같은 날 개화, 2008~2009년: 3일 빠름, 2010년: 1일 늦음, 2011년 같은 날 개화)는 있지만 위도 3°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해남의 땅끝마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관되게 꽃이 피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위도가 북쪽으로 1° 높아지면 개화 등 생물활동이 4일 정도 늦어지기 때문에 서울은 땅끝마을 보다 12일 정도 개화가 늦어야 정상이지만 서울은 도심 열섬현상으로 인해 아까시나무의 개화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금년도 서울의 아까시나무 개화시기는 3~4월의 이상저온으로 전년대비 2~3일, 예년대비 10~13일 정도 늦어졌으며, 강변북로, 어린이대공원 등 도심지역은 5월 22일경 꽃이 만개한 반면 녹지가 많아 열섬현상이 심하지 않은 북악산, 정릉 등 외곽지역은 이 보다 10일 이상 개화가 늦을 것으로 보인다.

아까시나무의 개화는 4월과 5월초의 기온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데 통상 도심의 열섬현상은 4월말부터 시작하여 8월말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아까시나무 꽃이 빨리 피는 지역은 그만큼 열섬현상이 빨리 발생하여 더 오래 지속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열대야 발생일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도시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서울의 경우 1920년대까지는 열대야가 1년에 하루 정도 관측되었던 반면 최근 5년간 발생일수는 6배 이상 증가한 상태이다. 또한, 기상청에서는 금년 5월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서울 도심의 열대야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 관계자는 열섬현상이 심화되면 불쾌감을 유발할 뿐 아니라 냉방기의 작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원, 도시 숲, 옥상 정원과 같은 녹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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