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산림조합중앙회장 신년사
창립 50주년! 산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
존경하는 산주와 임업인,
그리고 산림조합 가족 여러분!
산림조합 창립 50주년이자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원년이 될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산주와 임업인,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들이 산림조합에 애정을 갖고 성원과 협조를 다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도 국내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고, 우리나라도 내수부진과 가계부채 증가로 어려워진 경제여건과 더불어 연말 북한 사태로 금융시장 안정이 크게 우려되는 한 해였습니다.
또한 임업계에서는 UN이 정한 ‘세계산림의 해’를 맞아 지난 10월 아시아 최초로 UN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를 경남 창원에서 개최하였고, 지난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을 위한 한·아세안 산림협력 조약에 아세안 10개국이 만장일치로 서명하는 등 대한민국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산림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인 의미 있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산림조합도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먼저 산주의 소득증대와 목재가공, 유통을 위한 직영벌채사업은 50개 계통조직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사업활성화를 위한 필요장비 구입에 상호지원기금 70억 원을 지원키로 함으로써 직영벌채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우리회에서 생산 중인 목제품에 대한 FSC-CoC 인증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우수한 국산목재가 생태적, 환경적으로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된다는 것을 널리 홍보하기도 하였습니다.
소비자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며 청정임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회원조합에서 생산·수집·공급하고 있는 단기임산물에 대한 공동브랜드 ‘숲내음’을 개발하였고, 국내 최초로 친환경 목재펠릿 제조에 관한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목재펠릿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에 기여하고 농·산촌 연료비 절감과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리고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에 따라 산림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온실가스·에너지 검증기관으로 지정받게 되어 온실가스 검증심사를 통해 산림바이오매스 개발, 산림탄소흡수원 등 기후변화대응 산림 분야 사업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 온실가스 흡수증대와 배출을 감축하는데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상호금융은 전자상거래 지급결제망에 가입하는 등 취급고객의 확대를 통해 금융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여 명실상부한 지역토착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으며, 조합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을 연중 상시 운영하여 업무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회원조합 금융업무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임업인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임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임산물재해보험이 조기에 도입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해외산림자원개발에 있어서도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지역에 2,000ha를 조림하였으며, 사업대상지를 남부칼리만탄 지역으로 넓혀 총 1만 3,000ha의 합작조림계약을 체결하여 고무나무와 속성수 조림에 착수하였습니다.
산주와 임업인 그리고 산림조합 가족 여러분!
올해는 산림조합이 창립된 지 반세기가 되는 매우 뜻깊은 해로 지난 반세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산림의 미래가치 창조를 위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토대를 구축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그러므로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녹색성장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친환경 임산물의 생산·유통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신뢰받는 임업금융기관으로서의 충실한 역할수행을 목표로 적극 추진해 2012년을 앞으로 맞이할 반세기의 힘찬 도약을 위한 초석을 굳건히 다짐으로써 산림조합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자랑스러운 한 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산주와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하며 증원된 20명의 특화품목지도원을 추가 배치하여 지도품목을 확대하고 전문기술지도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통해 산림소득 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서울 우면산을 비롯한 산림재해 피해복구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벽 복구하여 각종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림에 대한 기후변화 정책에 적극 대응할 전담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사업개발기획실에 기후변화팀을 신설하여 기후변화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연구조사팀을 보강하여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목질자원에너지 활용은 물론 임산물유통 활성화에 대한 연구도 함께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목재 및 목질계 바이오매스 이용촉진을 위해 산림바이오매스센터 설립을 위한 임목평가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산림 내에 존재하는 목재자원을 효율적으로 수집, 선별하고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에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임산물생산 대표단체로서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회원조합은 임산물 생산·수집을, 중앙회는 가공·판매기능을 강화하는 등 유통단계를 체계화하여 가격안정과 임가의 소득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유통사업 활성화를 위한 유통지원자금을 조성하여 산림조합이 임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고자 합니다.
국산목재의 활용을 촉진하고 이용을 증진시키기 위해 중부·동부목재유통센터에 이어 남부권에 제3의 목재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산불이나 수해 등 대형 산림피해를 입은 산주와 임업인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임산물재해보험 추진단을 신설하여 임업인이 필요로 하는 임산물재해보험 시행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산림자원개발사업 분야에서는 베트남에 신규조림을 확대하고 중·장기수 식재를 통한 수종 다양화와 톱밥, 펠릿 가공 등 사업다변화를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전년도에 이어 서부자바주와 남부칼리만탄 지역에 계속 조림을 실시하고 10만 ha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조림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 밖에 임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임업인종합연수원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임업인종합연수원이 단순 교육공간이 아닌 산주와 임업인에게 종합적인 교육과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임업 분야 인적자원개발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산주와 임업인, 그리고 산림조합 가족 여러분!
우리나라 사유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산림조합이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숱한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산림을 푸르게 만들어 온 주역으로서 황폐한 산림의 녹화와 산림자원조성, 그리고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산림조합 미래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임산물유통을 활성화하고 사유림경영 인프라를 구축하며 임업전문 금융을 실현함으로써 산주, 임업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산림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 산촌과 임업 분야의 미래는 더욱 밝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림의 밝은 미래를 향해 산림조합이 앞장서서 나아가겠습니다. 산림가족 여러분께서도 모두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더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산주와 임업인, 산림조합 가족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1일
산림조합중앙회장 장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