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국유림관리소장 류인섭
전남 장흥쪽에 출장을 다녀오다 그 유명한 다산초당에 들렀다. 영암국유림관리소 내 관할지역이면서도 매번 시간여정에 쫒겨 그 옆을 지나가면서도 들르지 못했지만 “기어코 이번만큼은 다산초당을 보고 말리라 ”여러번 버르던 것이 이번에야 성사가 되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은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 선생은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강진에 유배되어 이곳 다산초당에서 보냈다고 한다. 다산 선생은 다산초당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의 위대한 업적인 실학의 완성이 이곳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다산초당(茶山草堂) 귤사처사 윤단이 초가로 건립하여 후손을 가르치던 서당으로 사용하였으나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8년 봄 이곳으로 유배와 유배가 끝나 고향으로 돌아가던 1818년 8월까지 18명의 제자와 함께 강학(講學)을 하던 곳이다. 1936년 무너져 없어진 것을 1957년 해남 윤씨의 협조를 받고 정다산 유적 보존회가 복원을 하면서 지붕을 기와로 덮었다. 다산초당이란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모각한 것이다.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대나무숲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 건물에서 동쪽으로 연못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동암(東庵)은 다산 선생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거처를 하던 건물이다. 이곳에서 목민심서 등의 저술 작업이 이루어졌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다보면 초당 앞에 있는 서암(西庵)은 다산의 제자들이 거처하던 건물로 알려져 있다. 동암과 서암 모두 1970년대에 강진군에서 복원해 놓은 건물이다.
초당에서 동암을 지나 작은 모퉁이를 돌면 천일각(天一閣)이라는 정자를 만난다. 이 정자는 다산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던 당시에는 없던 정자이다. 이 자리는 유배생활을 하던 다산 선생이 가족이 그리울 때 나와 앉아 마음을 달랬던 자리라 한다. 멀리 강진만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빼어난 자리이다.
다산4경이라 불리는 정석바위,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은 모두 다산 선생의 유배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정석바위는 다산초당 뒤쪽에 있는 바위인데 바위에 '정석(定石)'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약천(藥泉)은 다산초당 건물 뒤에 있는 샘으로 다산 선생이 직접 파서 만든 샘이라 한다. '다조'는 초당 앞에 있는 넓직한 반석으로 이곳에서 다산 선생이 이 돌을 부뚜막 삼아 불을 지펴 차를 끓여 마시던 곳이라 한다.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은 초당 옆에 있는 연못과 연못 가운데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다산 선생이 탐진 강가에서 직접 돌을 주워 다 만든 것이라 한다. 이 연지 옆으로 만덕산 기슭인데 대나무로 홈통을 만들어 산에서 흐르는 물이 연못으로 들어가게 해놓았다.
다산초당은 만덕산 기슭에 있어 산길을 약 15~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큰 길에 주차장에 있고 소형차는 초당 길로 들어와 귤동마을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도 있다.
다산초당에서 남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다산유물전시관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산 선생의 일생과 업적 등에 대해 비교적 잘 꾸며진 곳이다. 다산 선생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산 선생의 일생과 강진군을 소개하는 영상실이 있고,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다산 선생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所貴乎廉吏者(소귀호렴리자)는 其所過山林泉石(기소과산림천석)도 悉被淸光(실피청광)하나니라
(목민관이 청렴하면 그 고을의 백성들만 그 은혜를 입는 것이 아니라 산림이나 샘물, 돌같은 자연물까지도 그 맑은 빛에 젖게 된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목민심서 율기육조 청심에 나오는 이야기다
청렴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다산 선생은 수백년전부터 터득하고 이미 가르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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