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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생명의 봄, 산불예방으로부터...

  • 김민중 기자 기자
  • 입력 2014.03.20 19:07
  • 조회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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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장 배정호
 봄의 정취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일깨우는 그야말로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때이다.

꽃샘추위가 잠시 봄을 시샘하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雨水)도,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驚蟄)을 지났으니 가히 봄이라고 할 만하다. 상춘객이 산이며 들로 나오고, 매화꽃 향기는 물론, 남도의 유채꽃은 봄소식을 전한지 오래다. 고로쇠약수 채취소식과 땅 갈기 소식도 부지런한 촌부의 봄맞이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봄은 새로운 시작과 생명의 신비,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시기이다. 봄 절기는 입춘(立春)에서 입하(立夏)에 이르는 시기로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도 줄기로 힘차게 물을 뽑아 올려 성장을 시작한다. 봄기운이 돌면 나무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활동력이 높아져 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한해 농사의 시작을 위해 농민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봄, 빨라지는 움직임과 더불어 한편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건이 우리주변에 자주 일어난다. 바로 산불이다. 산불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 논ㆍ밭두렁 태우기, 농산폐기물과 집주변의 묵은 쓰레기 소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3월10일 기준으로 산불발생 건수가 143건으로 지난 10년 평균 발생건수(106건) 대비 35% 증가했다. 남부지방은 습도가 20% 이하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의 60%(85건), 피해면적의 71% (35.18ha)가 집중되고 앞으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전체의 46%(66건)가 논ㆍ밭두렁 및 쓰레기소각이다. 2~3월 날씨가 따뜻해 농사 준비가 빨라지면서 예년(30%)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산불로 인한 사망자도 전국적으로 10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피해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수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불진화헬기 12대와 1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11ha의 산림을 태우고 16시간여 만인 다음날 오전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이처럼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방선거가 있는 해임을 감안하여 지난 1월29일부터 6월9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였다. 또한, 3월10일부터 4월20일까지 42일간을 ‘대형산불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발생에 따른 인명과 재산의 손실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우리 산림항공본부에서는 산불진화 헬리콥터가 30분내에 산불현장에 즉시 출동하여 조기에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전국 10개 항공관리소를 중심으로 헬기출동준비를 갖추고 신속한 초동진화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머지않아 식목일이 다가온다. 우리는 또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의 내일을 약속 할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산림 1ha에서는 연간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하루에 50여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 12톤을 생산해 낸다고 한다. 또한 약 3톤의 물을 저장하여 수자원의 증가를 가져와 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 해 준다.

  이처럼 소중한 산림을 우리는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인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산림은 깨끗한 공기와 물을 공급해 주고, 청정 먹거리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나무 한그루의 소중함을 알고 산불로부터 숲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먼저 깨닫는 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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