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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재치와 한글의 우수성이 있어 가능한 이름, “꽝꽝나무”

  • 김가영기자 기자
  • 입력 2009.11.05 16:55
  • 조회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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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11월의 나무로 사계절 푸른 잎을 갖고 특히 11월에 검은 열매가 아름다워 공원수나 정원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꽝꽝나무”를 선정하였다. 꽝꽝나무는 가지를 태울 때 ‘꽝꽝’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나무에서 나는 소리를 의성화하여 이름을 붙였다. 소리나는 대로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 한글만의 특징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에 이름을 붙일 때 그 식물이 갖는 특징적인 모양이나 쓰임새를 먼저 생각한다. 이렇게 붙여진 식물이름은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조상들이 붙여놓은 식물이름에는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로 독창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경우도 있다. 나무에서 나는 소리를 의성화 하여 이름을 붙이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테면 가지를 불에 태우면 ‘꽝꽝’소리가 난다고 하여 꽝꽝나무, 나무가 불에 타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자작나무, 가지를 부러뜨리면 ‘딱’소리가 난다고 하여 닥나무, ‘댕강’하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댕강나무 등이 그러한 예이다.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표음문자인 한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선조들의 재치와 한글의 우수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꽝꽝나무는 감탕나무과(科)에 속하는 늘푸른잎을 갖는 작은 키나무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양권에만 분포하는 나무로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호남, 경남 그리고 제주도지역에서만 자라고 있다. 꽝꽝나무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진 숲속에서 토양이 깊고 기름지며 충분한 수분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5~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암꽃이 피는 나무와 수꽃이 피는 나무가 따로 있다. 열매는 10~11월에 검은색으로 영근다. 번식은 씨뿌리기와 여름철에 가지꺾꽂이가 가능하다.

 쓰임은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추위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촘촘하게 자라는 사철 푸른잎과 가을열매가 아름답고 맹아력(움돋이)이 좋아 나무모양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원수나 정원수로 많이 심고 있는 나무이다. 나무모양을 회양목처럼 둥근 모양으로 가꾸고 있으나 외국에서는 동물모양 등 토피어리로도 이용한다. 열매가 노랑색 또는 분홍색인 품종, 나무모양이 위로 직립하여 자라는 품종 등 많은 품종이 개량되어 보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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