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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화재 복원용 ‘금강송’ 지속관리 할 때

  • 정병걸 / 삼척국유림관리소장 기자
  • 입력 2010.01.12 17:12
  •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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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소중함을 몰랐던 우리 삶의 자존심 국보 1호 숭례문이 지난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소실되어 잃은 사건이 벌써 2년이 도래하였다. 우리는 조상의 숨결이 담긴 600여년의 세월과 우리의 자존심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숨 가쁘게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으로 눈물지을 수밖에 없었다. 

  600여 년간 한결같이 우리의 곁을 지켜온 숭례문을 복원 하는 데는 2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며, 순수 우리 소나무 자재 등을 구하는 과정 등이 필요해 최대한 3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 온 국민들의 관심 속에 정부는 숭례문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숭례문을 복원하는데 쓰이는 금강소나무는 지역에 따라 금강송, 강송, 적송, 황장목 또는 춘양목으로 불린다.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역 일원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굵고 곧으며, 껍질은 얇고 붉은 색을 띄고 있다. 심재부(나무속 부분)는 붉은색 또는 적황색을 띠며, 나이테의 간격이 좁고 잘 썩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는 명품 소나무이다.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우리의 금강소나무는 옛날부터 궁궐의 대들보나 기둥, 왕실의 관으로 쓰였던 최고의 목재로 조선시대 때에는 나라에서 직접 관리를 했던 귀한 나무이기도 하다. 

  문화재 복원의 경우 대들보․기둥․추녀 등으로 사용되는 목재는 특수․특대재로 최소 말구지름이 30cm, 길이가 3.6m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적합한 국산재를 국내에서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문화재청 규격>
o 일반재 : 장변지름 30cm 미만, 길이 3.6m 미만,
o 특수재 : 장변지름 30~42cm 미만, 길이 3.6m ~7.2m 미만,
o 특대재 : 장변지름 42cm이상, 길이 7.2m 이상  * 장변지름 : 말구직경

  숭례문 소실 후, 국민들은 국산 금강소나무의 중요성과 희소성으로 문화재 복원을 위한 목재공급의 어려운 점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점을 알고 2008년 3월까지 전국의 약 178명의 국민이 산림청과 문화재청에 가지고 있는 소나무를 기증하겠다는 의사와 해당 소나무가 어디에 있는지를 제보를 해왔다 한다.

  금강소나무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충남 서해안의 안면도 등에, 지름 1m 이상의 굵고 곧은 소나무가 없어 숭례문 복원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척군 소재 준경묘, 영경묘에 황장목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나, 지역주민, 종중, 환경단체 등의 사전 협조로 지난해 최소한으로 20본을 벌채․운반하여 건조 중이나 대량 벌채하여 공급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산림청에서는 2001년 경복궁 근정전 보수공사와 2005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복원용 목재공급 협약 체결 후 낙산사 원통보전(관음보살을 모시는 전각)복원용으로 소나무를 공급하였다. 특히, 2007년에는 광화문 복원용 목재공급을 위해 강원도 양양 일원에서부터 경북 영덕까지 백두대간 내 국유림에 분포된 금강소나무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현지 조사하여 강릉시, 양양군 일원 국유림 내에 일반 시중에서 구입이 어려운 특대재(말구지름 70cm이상) 소나무 26본을 문화재청에 우선적으로 산림청 헬기를 이용․공급하여 광화문 복원사업에 협조하였고, 2009년에는 숭례문 복원을 위하여 기둥․추녀용 등 특대재를 문화재청에서 지원 요청하여 이미 조사된 금강소나무를 선별하여 금년에 벌채․운반 등 지원할 준비가 한창이다.

  이런 사례들을 볼 때 문화재 복원용 목재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를 이용해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는 일이라는 점에 산림청에서는 2008년 1월 국유림 내에 자라고 있는 금강소나무를 대상으로  전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09년 1월 각 지방산림청에서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 중․장기 육성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의 문화재 복원용 목재공급요청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가슴높이 지름 60cm 이상의 입목 1,385본(북부청 384본, 동부청 864본, 남부청 137본, 본당 평균재적 2.53㎥)과 후계림 조성대상 임분 32개소, 872ha, 199천본을 대상으로 대경재의 생산․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우리의 자존심인 금강소나무 육성과 문화재 복원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산림관리 기반시설(임도)구축, 후계림 조성,   수목관리시스템, 무육작업 등을 실시하여 육성․관리하여야 하며, 정책적으로 생산림 보호위주에서 대경재 후계림 조성관리, RFID 수목관리시스템, 벌채공급체계 개편 등 정책적인 패러다임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에서 생산되는 특대재에 대하여 별도로 일정장소에 장기간 비축․건조하여 상시 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숭례문화재 등과 같은 비상사태 발생시 귀중한 문화재 복원용 목재를 적기 공급함으로써 ‘금강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 원덕읍 이천리 사금산 문화재용 목재생산림




강릉시 사천면 보광리 문화재 복원용 위령제 행사(2007.11.27)


1. 가슴높이 지름 60~69cm(1,244본), 70~79cm(135본), 80~89cm(5본), 92cm(1본)

2.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RFID) : 카드안에 초소형 칩(태그)을 내장하고, 바코드의 6,000배에 달하는 정보를 수록할 수 있는 자동인식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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