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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공원과 정원만들기 국제 심포지엄 개최

경기정원박람회, 경기도-시흥시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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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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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공원과 정원만들기 국제 심포지엄이 ‘도시, 정원을 꿈꾸다’라는 타이틀로 3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2010년 10월, 시흥시 옥구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초 행사로 경기도와 시흥시의 업무협약식(MOU)이 개최되었다.


설명 : ▲ 안양호 이사장(경기농림진흥재단), 김윤식 시장(시흥시)

안양호 이사장(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행정1부지사)은 개회사를 통해 “시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정원문화를 창출하고, 조성·관리·운영하여 정원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며, “2010 경기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녹색시민문화가 함께 하는 생명이 있는 도시를 디자인하겠다”고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다짐했다.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은 “이번 심포지엄이 2010 경기정원박람회의 성격과 방향, 디자인, 실천전략,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가 종합적 관점에서 폭넓게 논의 되어야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한, 행사 후 정원박람회 장소가 시흥시의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제공될 때, 공원의 관리의 준비 책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설명 : ▲ 안양호 이사장(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행정1부지사)


설명 : ▲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

공원 및 오픈스페이스에 관한 현대 조경의 의무와 책임
기조강연에는 조경진 교수(서울대학교)는 현대 조경의 흐름과 변화하는 도시공원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고, 도시재생과 창조적인 공원만들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와 전략을 소개했다.

△ 공원은 도시와 삶의 새로운 변화를 앞서 수용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현대 도시생활에서 기능과 역할이 확장되고 있으며, 잠재적 가능성과 가치는 점점 증대되고 있다.
△ 창조적인 공원만들기의 사례로는 시민참여/민관협력, 공간재활용/창의적 프로그램, 스토리텔링과 공간화, 예술과 정원 등이 있다.
△ 좋은 공원은 리더십의 소산이며, 복합적인 비전을 갖고 일관되게 구체화해야 한다. 또한, 창의적인 큐레이팅과 스토리 디자인이 필요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이어야 한다.
△ 창조적인 공원 만들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공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다.


설명 : ▲ 조경진 교수(서울대학교)

기조발표에 이어 영국, 미국, 일본, 한국 각국 발표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마이클 로완(Director of Mile End Park)은 “영국 공원과 정원의 사회적인 의미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주민 참여를 통한 좋은 공원과 장소만들기의 원칙과 실제”를 주제로 신시아 니키틴 부회장(Vice President, Project for Public Space)이, “꽃과 정원을 통한 지역활성화”에 대해 쿠로키 마사타카 (미야자키시 도시정비부 공원녹지과 담당)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정영선 대표((주)조경설계 서안)의 “우리 조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정원의 사회적인 의미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제2차 세계대전 때 폐허가 된 땅에 조성된 영국 런던 마일 엔드 공원(Mile End Park)의 총책임자 마이클 로완의 발표가 이어졌다. 그는 마일 엔드 공원의 개발부터 관리단계에 이르기까지 진행한 다양한 사업과 공원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 좋은 공원은 도면상에 나타나는 미적인 디자인만으로는 불가능하다.
△ 좋은 공원은 선명하고 강력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특성에 반영되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 요소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 만들어진다.

주민 참여를 통한 좋은 공원과 장소만들기의 원칙과 실제
이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공공 디자인 관련 민간단체인 PPS(Project for Public Space,공공 공간 프로젝트)의 신시아 니키틴 부회장은 공공 공간 사업에 대한 소개와 성공적인 공원을 만들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 공원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디자인, 계절별 전략, 관리, 접근성, 공원 내부와 공원 외곽의 유기적 연결 등이 중요하다.
△ 공간 창조의 전 과정에서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업, 그리고 현장의 관측과 분석 등 지역사회의 참여가 필수적하다.
△ 디자인을 고안과 더불어 실용적인 경영 전략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공간을 위한 개념과 비전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꽃과 정원을 통한 지역활성화
일본 미아자키시 도시정비부 공원녹지과 구로키 마사타카씨는 미야자키시의 ‘꽃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조성된 ‘플로란테 미야자키’ 식물원의 사례와 지역활성화를 위한 미야자키시의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 연간 30만 명이 방문하는 플로란테 미야자키의 성공비법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이벤트와 강좌 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에 있다.
△ 플로란테 미야자키는 감상과 체험의 장, 정보 수집의 장, 교류의 장, 휴식과 레크리에이션의 장 제공을 목표로 한다.
△ 미야자키시의 마을 만들기는 시민・사업체・행정의 협동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조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정영선 대표((주)조경설계 서안)는 자연과 정원의 접점으로 경기도의 희원을 소개하고, 공공건축에서 담장을 제거하고 땅의 역사성에 주안을 둘 것을 역설했다. 더불어 작업한 공공 정원, 그리고 정수처리 공장을 공원화한 선유도 공원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 도시와 자연, 사유지와 공공공간, 공원과 도시시설들이 접하는 여러 유형의 접점들이 담이나 거대한 구조물들에 의해 단절되기보다 자연스럽게 도시 공간에 스며들었으면 한다.
△ 경관의 변화는 가속적으로 급격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불러오기도 하므로, 도시행정가, 국토계획가, 조경디자이너들의 책임은 중요하다.
△ 아름다운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며, 개발의 면죄부로서‘생태’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대 배정한 교수가 좌장을 맡고,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안승홍 한경대 교수, 윤상준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사무국장,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조동범 전남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남기준_ 기존 도시공원을 재정비해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취지의 ‘경기정원박람회’가 공원 리모델링의 롤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 참여를 통한 저변 확보와 박람회 이후를 염두에 두고 기획부터 활성화 단계를 연구해야 한다.

안승홍_ 공원과 정원은 문화적 자연으로 고령화 사회를 위한 실버공원 등 사회적 문제를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경기정원박람회’가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발전시킨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정원박람회의 메카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윤상준_ 우리나라의 문화적·도시적 실정에 맞는 정원 박람회가 개최되어야 하며, 시민 참여 유도 프로그램 운영, 자원봉사단체 구성 등 대안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또한 전문적인 가드너의 양성이 중요하다.

이강오_ 평면적으로 보이는 시민참여는 일회성 이벤트일 뿐 지속적이지 않다. 일회적인 시민참여를 기대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경관’을 중시하는 공원의 개념에서 생활 자체가 공원(소기업, 도시농업 등)으로 변하며 도시공원의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조동범_ 정원과 공원이 사회적·경제적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도시개발의 면죄부로 적용되고 있다. 문화적 축적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원의 부재로 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여해 문화적인 공원으로 발전하도록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영선_ 10월에 개최되는 경기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식물의 개화기를 조절하는 등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조경진_ ‘경기정원박람회’는 기존의 공원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참신한 기획이다. 정원박람회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시민과 하나 되고,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기획단계부터 유연하게 수정될 필요가 있다.

경기도, 시흥시,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 (재)희망제작소가 주관, 산림청, (사)한국조경학회가 후원한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 학생, 시민 등 400여 명의 참석하여 공원의 미래상에 관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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