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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나무 - 등

  • 김민중 기자 기자
  • 입력 2010.05.02 21:07
  •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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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넉한 그늘로 도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5월의 나무로 넉넉한 그늘로 도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藤)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등(藤)은  덩굴류 중에서도 꽃이 크면서도 화려하고 은은한 향기를 뿜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나무이다. 



 갈등(葛藤)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어원으로는 칡덩굴과 등덩굴이 얽힌 것처럼 일이 뒤얽히어 풀기 어렵게 된 상태를 이루는 말이다. 즉 갈(葛)은 칡을 의미하고 등(藤)은 등나무를 의미한다. 등은 줄기가 시계 돌아가는 방향으로 감싸며 올라가고, 칡은 시계 돌아가는 반대방향으로 감싸며 올라가기 때문에 두 식물은 아무리 길게 뻗어간다고 하더라도 서로 화합하여 만날 수가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식물을 바라보는 세심한 관찰력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등(藤)은  덩굴류의 식물 중에서도 꽃이 크고 화려하며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여름에는 넉넉한 그늘을 주어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쓰임이 많은 대표적인 조경수이다.

 등(藤)은 전국적으로 공원과 정원에 심고 있으며 경남과 전남에 자생하는 콩과식물이다. 나무 또는 다른 물체를 시계 돌아가는 방향으로 감싸며 기어오르는 덩굴성으로 10m이상까지 자란다. 잎은 13~19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연보라색 꽃은 5월에 밑을 향하여 피며 짙은 향기가 있다.

열매는 9월에 영글며 다음해 1월까지 줄기에 콩꼬투리 채로 그대로 달려 있다가 두 갈래로 쪼개지며 씨앗이 밖으로 나온다.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지만 비옥하고 수분공급이 적정한 곳에서는 생장이 매우 빠르다. 번식은 씨뿌리기와 꺾꽂이로 가능하다.

 쓰임은 조경용. 식용 및 염료용으로 쓰인다. 크기 30~40cm정도의 연보라색 꽃은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루고 향기가 좋으며, 한여름의 푸른 잎은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공원이나 정원에서 그늘막 쉼터의 조경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등은 잎과 꽃을 먹을 수 있다.

새순은 등채(藤菜), 꽃은 등화채(藤花菜)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약술을 담아 먹는다. 잎은 염료로도 사용되며 줄기는 질기고 탄력이 있어 바구니, 의자 등 가구를 만드는 소재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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