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인력개발원 정성호 교수
요즘 산야에는 고로쇠나무가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나무속에서 유동하고 있는 수액이 몸에 좋다하여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른 봄에 나무에서 나오는 이 수액은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릴 만큼 뼈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 산림청에서 골다공증과 성장기 어린이 뼈 발육, 생체면역력 강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고로쇠나무는 하느님이 선물하신 천연의 당료자원인 셈이다.
나무는 잎이 채 피기 전, 이른 봄에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새잎을 피우기 위해 저장해둔 영양분을 잎눈 쪽으로 올려 보낸다. 이 때 중간에서 구멍을 뚫어 받아낸 것이 수액이다.
요즘, 고로쇠나무 수액채취가 한창인데, 일각에서는 나무의 생장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하여 우려하는 소리도 간간이 흘러나온다.
한때는 수액을 많이 채취할 욕심으로 한 나무에 너무 많은 구멍을 뚫거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나무에 또다시 구멍을 뚫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산림청에서는 고로쇠나무 등에서 나오는 수액의 과다한 채취를 방지하고 적절한 사후관리를 하도록 채취와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정하여 나무를 보호하는 동시에 소득 증대를 꾀하도록 하고 있다.
지나치지만 않게 수액을 채취한다면 나무에는 큰 해가 없다고 하며,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로 얻는 수입이 2009년 기준으로 143억 3천만원대에 달할 정도로 지역 주민의 소득원으로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하니 규제만 할 일도 아닌 듯 하다.
사실, 수액을 많이 생산할 목적으로 나무에 지나치게 많은 구멍을 뚫으면 나무의 생장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목재의 가치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고로쇠나무의 목재는 값비싼 특수용도로 활용되는 고급목재이다.
1960년대에 당시에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였던 '볼링'이라는 스포츠가 상륙하여 한동안은 웬만한 곳에 하나정도는 볼링장이 있을 정도로 볼링인구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고로쇠나무 목재는 원래, 뚜렷한 용도가 없어 별로 쓸모없는 잡목정도로만 취급되어 오다가 이 볼링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 때부터 비로소 그 진가를 인정받게 되었다.
즉 볼링장의 마루판이나 핀은 바로 이 고로쇠나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쇠나무는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으면서 매우 단단하고 잘 갈라지지 않으며 외력에 대하여 잘 파괴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볼링장의 마루판과 핀에는 이 나무가 최적재로 꼽히는 것이고 스키와 체육관 마루바닥 등 각종 운동용구에도 많이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목재의 색과 무늬도 아름다워 장식적인 가치가 높아 악기용재, 건축 치장용재 등 값비싼 특수용도로도 인기가 높다.
볼링의 국내 상륙과 함께 하루아침에 특수용도로 각광을 받음으로써 값이 치솟아 고급수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수액 채취가 한 창인 이 때, 가을철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산야를 아름답게 장식하여 감성을 풍부하게 해 주고, 수액은 건강과 소득의 증대에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는 고로쇠나무에 대하여 값비싼 특수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목재의 가치에도 주목해보자
나무에 구멍을 뚫을 때 수액채취와 관리에 대한 지침을 잘 지켜서 수액생산 뿐만 아니라 나무는 나무대로 나중에 고급 재목감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를 바란다.
BEST 뉴스
-
숲생태지도자협회, 제38기 숲해설가 산림교육과정 입교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38기 숲해설가 산림교육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진지한 모습 (사)숲생태지도자협회(이사장 설동근)는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협회 강의실에서 산림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38기 숲해설가 산림교육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7월 1... -
하동군, 드론 활용 밤나무 병해충 항공방제 추진
하동군은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고품질 밤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관내 밤나무 재배지 1,293ha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항공방제를 실시한다. 7월 중순은 밤나무 잎을 갉아먹는 식엽해충과 복숭아명나방, 밤바구미 등 종실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시기다. 드... -
공주시산림조합, 밤나무 해충 드론방제 본격 추진
공주시산림조합(조합장 하헌경)은 오는 24일부터 공주시 정안면 일대 밤나무 재배지 약 700ha에서 320여 밤 재배 임가를 대상으로 2026년도 밤나무 해충 드론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드론을 활용한 첨단 방제 방식으로, 밤 열매에 피해를 주는 대표 해충인 복숭아명나방을 적기에 방제해 수확량 ... -
울산 울주 산불 1시간 39분 만에 진화… 산림당국 신속 대응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은 24일 오후 12시 45분께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산216-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발생 1시간 39분 만인 오후 2시 24분께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직후 진화헬기 4대와 진화차량 35대, 진화인력 100명을 현장에 투... -
대전시, 한밭수목원 어린이 물놀이장 23일 개장…22일간 무료 운영
대전시(시장 이장우)는 여름철 시민들이 도심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밭수목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22일간 무료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과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휴장일에는 시설물 안전점... -
국립산악박물관, 2026년 제2차 산악문화 유물 공개구입 추진
국립산악박물관(관장 황병기)은 산악문화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수집·보존하기 위해 오는 8월 10일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2026년 제2차 유물 공개구입' 매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구입은 근현대 산악자료와 고문서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히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당시 사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