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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영전에

  • 유응교(柳應敎)교수 기자
  • 입력 2009.02.21 22:24
  • 조회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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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영전에

      근암/유응교

고맙습니다.
사랑 하십시오
모두를 용서합니다를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고

죽음이란
희망의 문턱이요
시작이라는 믿음으로
모든 걸 비우고 빈손으로
40만 인파의 애도 속에
너무나 많은 걸 남기고 떠나신 당신!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오롯이 부활하고 있을 당신!

마지막 까지 나눔을 실현하신
당신의 사랑은 들불처럼 번지는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며
가장 낮은 곳에 머물러 계셨던 당신!
당신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세상에 진 빚을
다 갚을 길이 없음을 알고
요 모양 요 꼴 이라고 탄식하며
바보야 라고 말씀 하신 당신!
그러나
하느님께서 분명
이렇게 말씀 하실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서 오너라. 내 사랑하는 바보야
그만하면 다 이루었노라고“..

삶은 오로지 사랑의 일치라며.
평생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시고
지역과 이념의 벽을 넘어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당신!

권력아래 신음하는 것을 보고           
종교가 입을 닫을 수는 없어
언론의 자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시고
꽃샘추위가 있어도
힘 모아진다면 마침내
민주주위는 꽃이 필 것이라며 이끌어 주신 당신!

종교인이야말로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신념과 믿음을
존중해야 한다며
열린 마음을 갖자고 설파하신 당신!

항상 따스하게 바라봐주시는
시선만으로도 힘이 됐고
정신적으로 의지 할 수 있었던 당신!

우리의 정신적 지주로서
우리시대의 큰 별은 사라졌지만
민족사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의 등불을 밝히셨으니
하느님의 품안에서 고이 영면 하소서.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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