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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전령사 개개비 구애대작전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1.07.20 13:58
  • 조회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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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남저수지 연꽃습지에서 여름나는 새-


아침 일찍 주남저수지 연꽃습지는 개개비 울음소리로 요란하다. 긴 장마가 물러가자 폭염이 쏟아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자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를 찾은 여름의 전령사 개개비 무리가 연꽃습지를 찾아 새로운 짝을 찾는 구애대작전을 벌이고 있다.

새하얀 백련 꽃 위에 아슬아슬 하게 매달려 “개, 개, 개, 삐, 삐, 삐” 목이 터져라 울어댄다. 개개비는 연꽃습지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면서 가장 명당자리인 백련꽃대에 앉아 암컷을 유혹한다.

개개비는 암수형태는 동일하며 몸길이 18.5cm, 몸 색깔은 올리브색을 띤 갈색이다. 눈앞과 뺨은 크림색이고, 가슴에 올리브색을 띤 잿빛 얼룩무늬가 있으며 꼬리 깃은 진한 갈색이다. 개개비는 갈대숲에 밥 그릇 형태의 둥지를 만들고 쑥색 바탕에 회색 또는 갈색점이 박힌 알을 5개정도 낳는다.

새벽부터 주남저수지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연꽃습지를 하얗고 빨갛게 물들인 아름다운 연꽃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여념이 없다. 개개비는 이곳 연꽃습지의 최고의 모델로 다양한 포즈로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날렵한 사냥솜씨로 잠자리를 사냥하기도하고, 연꽃 아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는 지혜도 발휘한다. 개개비의 구애작전이 성공하면 개개비 부부는 곧바로 저수지 주변 갈대숲에 둥지를 틀고 번식에 들어간다.

환경수도 창원시에서 습지복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꽃습지는 겨울철새가 떠난 봄부터 가을까지 노랑어리연꽃, 수련, 연꽃, 가시연꽃등 수생식물들로 관광객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연꽃습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들과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개개비, 중대백로, 쇠백로, 개개비사촌, 꾀꼬리, 뻐꾸기, 솔부엉이, 흰눈썹황금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새들을 찾아들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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