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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 살포 방식 안 바꾸면… 봄마다 '가로수 고사' 반복된다

  • 전재룡 기자
  • 입력 2026.02.03 11:05
  • 조회수 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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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산림과학원 "제설제 오남용, 도심 가로수 생존 위협"

겨울철 눈길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제설제가 도심 속 가로수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설제가 섞인 눈을 가로수 주변에 쌓아두는 관행이 반복될 경우, 봄철 잎이 나오지 않거나 나무가 고사하는 피해가 되풀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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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 오남용으로 인한 왕벚나무(잎 가장자리 변색)과 은행나무(잎 끝부터 변색)피해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최근 전국적인 강설 이후 가로수 고사를 유발하는 제설제 사용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설제 피해를 입은 이팝나무 잎에서는 정상적인 나무보다 염소 성분 농도가 최소 10배에서 최대 39배까지 높게 검출되었다. 이로 인해 초봄 잎눈이 말라 죽거나 어린 나무가 집단 고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확인됐다.


수종별 피해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왕벚나무의 경우 염화칼슘 10% 처리 시 생존율이 33%까지 급감했으며, 늦봄부터 잎 가장자리가 타들어 가는 갈변 현상이 관찰됐다. 은행나무 역시 생존은 유지하더라도 늦여름 이후 잎 끝부터 갈변하는 누적 피해가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즉각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 서서히 발현된다는 점이다. 제설제가 섞인 눈을 가로수 아래 쌓아두면 염분이 토양에 스며들어 뿌리를 손상시키지만, 겉으로는 즉시 확인이 어려워 관리 현장에서 간과되기 쉽다.

 

제설제 살포 좋은 예시 3.jpg

제설제 살포 좋은 예시 /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가로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4대 제설 수칙을 제시했다. ▲보도 중앙부 위주 살포 ▲가로수 아래 제설제 혼합 눈 적치 금지 ▲낮은 가로수 접촉 주의 ▲모래 등 마찰제 활용 등이다.


김선희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제설제는 시민 안전을 위한 필수 수단이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도시 경관을 해치고 가로수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도시 안전과 가로수의 건강성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살포 방식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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