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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분석으로 600살 은행나무의 혈통을 잇는 분신 확인

  • 김민중 기자 기자
  • 입력 2009.08.05 14:46
  •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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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노거수(전주시 보호수 제9-1호)가 있는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은 한옥 700여채로 구성된 국내 최대 한옥촌으로 조선시대 전통이 깃든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마을을 돌아보는 ‘은행나무길’은 전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이 은행나무길에 길이름의 유래가 된 600년생 은행나무 노거수가 버티고 있다.

 은행나무 노거수 밑동에는 2005년 새로 싹이 터 현재까지 높이 6m, 직경 8cm 정도로 자란 어린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자리잡고 있다. 만일 어린 은행나무가 노거수의 분신(分身)이나 자손이 아니라면 다른 곳에 옮겨 심거나 제거해야 노거수의 생장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은행나무의 기원에 대해서 주변 은행나무에서 날라 들어온 씨앗인지, 노거수의 열매가 떨어져 발아한 것인지 혹은 노거수의 뿌리 부분에서 맹아가 돋아난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을 뿐 과학적인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소중한 문화자산인 은행나무 노거수의 보호대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전주시와 협조하여, 600년생 보호수 은행나무 노거수와 어린 은행나무, 주변의 은행나무들에 대한 DNA 비교분석을 수행하였다. DNA 분석에 관한 금번 업무협조는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학교․전주시 3자간 체결된 산림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 1호 사업으로 실행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DNA 분석팀(팀장 홍용표 박사)은 3개의 nSSR 표지를 이용하여 유전자형을 확인한 결과 노거수와 어린 은행나무는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주변 은행나무들과는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어린 은행나무는 노거수의 뿌리에서 새로 생겨난 개체인 ‘맹아묘’로 판정되었다.

 DNA 비교분석에 사용된 3개의 nSSR 프라이머로 DNA 지문을 비교할 경우 임의로 선정된 2개체가 동일한 유전자를 모두 보유할 확률은 8.72×10-5로 나타났다. 이러한 확률은 씨앗으로 번식된 자연산 은행나무 10만 그루를 분석했을 때 그중에서 9개 미만의 개체만이 우연에 의해 동일한 유전자형을 보일 수 있다는 극히 엄밀한 변별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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