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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실습형 '한옥관리 아카데미' 첫 운영…한옥 점검부터 보수까지 직접 배운다

  • 정민희 기자
  • 입력 2026.07.28 14:57
  • 조회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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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 주민·서울시민 대상 무료 실습교육…9~11월 기초·심화 과정 운영


서울 실습 한옥.jpg


서울시는 한옥 주민과 한옥에 관심 있는 시민이 한옥을 직접 점검하고 관리·보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인 '한옥관리 아카데미'를 올해 처음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은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한옥포털에서 받으며, 교육은 9월부터 11월까지 종로구 한옥지원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의 한옥 주민과 한옥살이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가 모집인원의 3배를 넘으면 접수를 마감한 뒤 추첨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한다.


한옥은 나무와 흙, 한지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작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료 특성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리 정보와 교육 기회가 부족했다. 서울시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시민이 한옥의 이상 신호를 스스로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유지관리와 보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은 한옥 관리 경험이 적은 시민을 위한 기초반 4개 과정과 보다 전문적인 유지관리 기술을 배우는 심화반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각 과정은 하루 4시간씩 5일간 진행되며 차수별 16명씩 총 96명을 모집한다.


교육 내용은 ▲한옥 자가점검 ▲목재 관리 ▲미장 보수 ▲틈새(벽체 코킹) 및 해충 관리 ▲한지 도배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자가점검 과정에서는 기초반이 지붕과 벽체, 목재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심화반은 기둥과 보 등 주요 목구조의 역할과 실제 하자 사례를 통해 균열과 변형 등 위험 신호를 진단하는 방법을 익힌다.


 

한옥관리 아카데미 교육장소(한옥지원센터)2.jpg
한옥관리 아카데미 교육장소(한옥지원센터)

 

 

목재 관리 과정에서는 기초반이 오염 제거와 오일스테인 도장 실습을 진행하며, 심화반은 전통 안료와 접착제의 특성을 배우고 목재에 맞는 색을 직접 만들어 칠하는 실습을 실시한다.


미장 보수 과정에서는 기초반이 시멘트 모르타르를 활용한 보수 방법을 배우고, 심화반은 전통 미장 재료와 회벽 시공을 직접 실습한다.


틈새 및 해충 관리 과정에서는 기초반이 실리콘 코킹 작업을 익히고, 심화반은 흰개미 발생 원인과 피해 사례를 확인한 뒤 전문가 지도 아래 방제 방법과 약품 사용법을 배운다.


한지 도배 과정에서는 기초반이 창호지 부분 보수를, 심화반은 한옥 벽체의 한지 도배 보수를 직접 실습한다. 강의에는 한옥 구조와 목재, 미장, 단청, 한지 도배, 흰개미 방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한다.


교육에 앞서 오는 8월 20일 오후 7시에는 한옥지원센터에서 '한옥과 그 안의 삶'을 주제로 개막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한옥 생활과 유지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아카데미 교육과정 및 강사진을 소개한다. 세미나는 교육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01년 북촌 한옥 수선비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지원 대상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한옥지원센터를 개관해 상담과 현장점검, 직접 수선, 유지관리 교육 등을 운영해 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옥 수선비 1,601건을 지원했으며, 한옥지원센터는 상담 9,403건, 한옥출동119 2,085건, 소규모 수선과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등 생활밀착형 현장지원 798건을 수행했다.


서울시는 기존의 유지관리 매뉴얼과 영상 제작을 넘어 시민이 직접 배우고 실습하는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공공 지원과 시민의 자가관리 역량을 함께 높여 한옥 보전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 직무대리는 "한옥은 시민의 삶과 함께해 온 서울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시민들이 한옥의 작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 속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한옥이 오래도록 이어지는 서울의 주거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옥관리 아카데미 교육장소(한옥지원센터).jpg
한옥관리 아카데미 교육장소(한옥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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