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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 ‘팔공산 갓바위’ 명칭 갈등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1.01.20 15:09
  •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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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표 문화재이자 소원을 비는 장소로 인기가 높은 팔공산 갓바위의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문화재청이 갓바위 명칭 앞에 ‘경산’이라는 지역명을 붙이자 이 지역 집단시설지구 상인들이 서명운동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 동구도 문화재청에 명칭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물 제431호인 팔공산 갓바위는 연간 1200만여명이 찾는 명소로, 정식 명칭은 ‘관봉 석조여래좌상’이지만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이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가지정동산문화재(국보, 보물)에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서로 달라 생기는 혼란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475건의 문화재 명칭 앞에 소재지 행정구역을 붙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까지 10회째 ‘경산 갓바위 축제’를 열어온 경산시로서는 명칭 변경을 반기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갓바위는 그동안 대구에 있는 것처럼 비쳐졌으나 경산시(와촌면 대한리 산 44번지)에 있기 때문에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명칭 변경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한리 집단시설지구 등 경산에서 갓바위로 오르는 길 주변 상권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대구 방문의 해’를 맞아 갓바위를 중심으로 한 팔공산을 대구 관광자원으로 적극 홍보하려던 대구시와 동구청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 지역민들도 갓바위 명칭 변경 반대운동을 본격화할 태세다. ‘갓바위 집단시설지구’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해온 대구 쪽 팔공산 자락 상인들은 명칭 재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와 동구청 관계자는 “갓바위 위치가 행정구역상 경산에 속해 있어 문화재청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웠다”며 “주민들 사이에 반대 여론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역 간 분쟁을 막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말 문화재청에 명칭 재고를 요청해 ‘다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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