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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고립 부르는 '입냄새'

  • 서경수 기자 기자
  • 입력 2011.02.28 13:07
  • 조회수 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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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속 노폐물과 장기의 열이 원인, 생활습관 바꿔야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한영(33·가명)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화생방’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평소 심한 입 냄새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학교 다닐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것이지만 이젠 아니다. 별명으로 인해 친해진 친구들은 꽤 많았지만 나이가 들고나니 ‘화생방’이라는 별명은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느낌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회에 나온 이후로는 자신의 별명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활발했던 자신이 움츠러들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청결전문 클리닉 해우소 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박사)은 “흔히 입 냄새는 단순한 육체적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겪는 환자 본인은 정신적 고통이 더 크다”며 “심할 경우 사회적 고립과 은둔까지 가는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입 냄새, 단순한 냄새 아니다
날씨가 추울 땐 다른 때보다 사람들과의 거리는 좁아진다. 추운 날씨는 가까운 사이를 더욱 더 가깝게 만드는 외부적 환경이다. 또, 사람들 역시 무의식중에 추위를 피하려고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럴 때 심한 입 냄새가 나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돌아가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면 자신이 속한 조직 속에서 따돌림을 받기 십상이다. 마음이 허전한 계절,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찾고 싶지만 심한 입 냄새를 가진 사람은 당연히 외면 받게 된다. 이럴수록 심한 상실감을 느끼게 되고 심할 경우 정신적인 고통이 가중되면서 하루하루가 힘들기 마련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평소 구강 청결제를 많이 들고 다니면서 입 냄새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또, 양치질을 심할 정도로 하지만 잘 없어지지 않아 고통은 오히려 더 커지게 된다.

입 냄새가 단순한 구강 청결로 생긴다면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특히, 단기적인 스트레스와 피로라면 휴식만 잘 취해주면 금방 없어진다. 밤샘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입 냄새가 많은 것이 바로 그 이유. 이럴 때는 이를 잘 닦고 푹 쉬어 주면 금방 입 냄새는 사라진다. 그러나 몸 속 깊은 곳에서 원인이 생긴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몸 속 장기의 건강이 나빠지고 각 기관끼리의 불균형이 심해지면 입 냄새가 심해지고 잘 없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몸은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만들어 쓰고 필요 없는 것들은 몸 밖으로 배설하는 작용을 매일 반복한다. 이 때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 속에 노폐물들이 그대로 쌓이는 순간부터 일이 커지는 것이다.

몸 속에 쌓인 노폐물들은 부패가 시작되는데, 이때 생기는 가스가 그대로 역류하거나 혈액 속으로 스며들면서 고약한 냄새를 상대방에게 뿜게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오장육부가 조화롭지 못하고 불균형으로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또, 각 장기에서 생기는 열(熱) 때문에 문제가 생기거나 폐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 중 폐가 상하는 사람들은 비릿한 냄새를 느끼는 것도 이에 속한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인체 활동과 관련된 모든 기관이 연관돼 인체 활동이 불균형하게 이뤄져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입 냄새가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강한 입 냄새 치료방법은?
해우소 한의원 김준명 원장은 “심한 입 냄새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처음에는 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몸 건강도 건강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 개선을 위한 첫 번째 해결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입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생활습관의 변화다. 가장 쉽고 하기 편한 것이 하루 1시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다. 걷기나 스트레칭 등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은 장의 긴장을 풀어주고 소화를 돕는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음주, 흡연은 입 냄새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식탁위의 질서도 바꿔야 한다. 육식과 유제품, 인스턴트 음식은 야채와 현미 등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 위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육식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야채 위주의 채식은 다음날 배설을 돕기 때문에 몸 안에 노폐물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꿨는데도 입 냄새가 떠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는 몸 속 장기의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방 치료를 예로 들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먼저 몸 속에 남아 있는 탁한 기운을 밖으로 빼내 신체 정화 활동을 돕는다. 다른 하나는 장기의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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