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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줄기에 ‘아토피 치유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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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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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늘앗마을은 ‘아토피 마을’이다. 가려움증이 심한 만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에 잘 걸리는 마을이 아니라, 이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친환경 생활 마을이다.


29일 문을 연 ‘아토피 생태마을’에는 아토피 환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29~83㎡(9~25평) 크기의 황토집 6동과 아토피 교실, 친환경 생활 체험장이 두루 갖춰져 있다. 이 마을 권구영(47) 이장은 “마을 뒤는 백두대간 줄기인 대야산과 가령산이 둘러싸고, 앞으로는 화양계곡이 흐르는 청정마을이어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는 데 최적지”라고 자랑했다.

우선 아토피 질환에 시달리는 어린이 등의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을을 찾는 아토피 질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1~15일까지 황토집에 머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마을은 자매결연한 생태·환경연구소 생태지평의 아토피 자연치유 전문가들과 함께 아토피 치유에 나설 계획이다.


   
 
» 아토피 생태마을 위치
 
 
 
먼저 아토피 환자들은 이 동네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재배 단지(6.5㏊)에서 키운 콩·고추 등으로 만든 된장·고추장 등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인스턴트음식에 길들여진 식생활 습관을 바꾼다. 소나무 삼림욕, 황토 흙장난, 밤하늘 별보기 등 자연 치유도 시도한다. 미술 치료사들이 아토피에 찌든 정서·심리 치료에 나서고, 한지 제작·공예 체험·생태 관찰 등 현장 학습도 한다.

아토피 생태마을 도우미 김후영(40)씨는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아토피를 일으키는 생활과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도 아토피 치유 교육을 받아 3~4년 뒤에는 아토피 전문 치유 마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 윤영덕 책임연구원은 “11살 이하 어린이 20.6%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런 마을이 생긴다면 아토피를 치유할 뿐 아니라, 아토피 발생을 줄여나가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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