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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16일「숲치유 국제심포지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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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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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과 서울백병원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증 우울증이 있는 환자를 숲속에서 걷게 했을 때, 단 4주간의 프로그램만으로도 우울증상 측정척도인 BDI점수가 40.50에서 29.72로 떨어져 우울증상이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숲은 인간의 우울감을 덜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도시환경에서 얻은 현대인의 각종 질병을 낫게 해주어 인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사)산림치유포럼은「산을 날(10.18)」을 앞두고 10월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숲, 건강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숲의 건강증진 및 질병치유 효과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심포지엄 일시/장소 : 10. 16(목), 10:00~17:00 /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륨(B2)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숲치유 국제 전문가이면서 IUFRO(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 ‘산림과 인간건강’ 분과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핀랜드 국립산림과학원 라이티오(Raitio)원장, 전 일본 삼림총합연구소 생리활성팀장이며 현재 치바대학에서 숲치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야자키(Miyazaki)교수,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교수이자 EU연합의 산림과 인간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제란트(Seeland)교수, 그리고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숲치유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심리치유사 도허티(Doherty)박사 등이 숲치유와 관련한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국내 연구진으로 산림학 분야에서 숲치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우 박사, 충북대 신원섭 교수, 그리고 의학분야에서 고려대 의과대학 이성재 교수가 환경성 질환 및 만성질환 치유를 위한 산림자원 이용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미야자키 교수가 도시환경과 비교하여 숲 속에서 경관을 감상할 때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농도가 13% 낮아지고, 혈압과 심박수가 각각 2%, 6% 낮아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각국에서 진행된 숲치유 효과와 관련된 실증적인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어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그간의 숲치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양평군 소재 산음자연휴양림에『치유의 숲』을 조성하여 올 10월 하순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어서 향후 숲이 국민건강 증진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 발표자 원고 요약문
≪1≫
산림을 통한 인간 건강의 증진 : 개관 및 주 도전
Hannu Raitio (Professor, Director General, Finnish Forest Research Institute)

본 발표는 산림의 이용과 인간의 건강 간의 관계에 대한 개관과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세계적으로 생물종 다양성, 지구의 변화, 인간 건강과 웰빙 등의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인간건강과 산림에 대한 세부적인 집중적 논의는 부족하다. 산림은 인간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때론 위협요소가 되기도 한다. 산림을 이용함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증진, 산림으로부터의 생약 추출 등의 건강 요인이 있는가 하면 산림으로 인한 감염과 위험도 따른다. 본 발표는 이러한 산림과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고 또 세계적으로 이러한 연구들이 어떠한 수준에 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


≪2≫
산림욕의 생리적효과
미야자키 요시후미(宮崎良文) 치바대학 환경건강필드과학센터 교수, 의학박사
박범진 (치바대학 환경건강필드과학센터 교수, 농학박사)

인류는 오랜 시간을 자연환경 속에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자연환경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자연환경 속에서 손쉽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현대인은 도시라는 인공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의 몸은 도시환경 속에서 과도한 긴장상태에 놓여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과도한 긴장상태의 현대인은 숲 속에서 자연을 접하면 손쉽게 편안함을 느끼고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에 하나인 면역기능이 활발해 지게 된다.
최근 측정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몸을 직접 측정하여 우리 몸의 긴장상태, 면역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인간의 몸을 측정하여 산림욕의 효과를 보다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히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저자의 연구팀이 지난 2년간 24개의 지역에서 총 28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도시환경과 비교하여 숲 속에서 경관을 감상할 때의 피험자의 코티솔 농도가 13% 낮아졌으며, 부교감신경계 활성의 지표인 HRV의 LF/(LF+HF) 치가 18%낮아지고 혈압과 심박수가 각각 2%, 6% 낮아졌다. 또한 교감신경계 활성의 지표인 HRV의 HF치가 56%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인간이 숲과 접할 때에 우리 몸이 릴렉스됨을 잘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과학적인 연구의 결과는 산림욕을 예방의학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림욕을 예방의학에 활용함으로서 국가와 가저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아와 농산촌 경제가 활성되는 것이 기대된다.


≪2≫
환경성, 만성, 스트레스성 질환 치유에서 국내 산림자원의 효율적 이용
이성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산업화, 생활습관의 변경,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하여 환경성 질환, 만성질환, 스트레스성 질환 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보다 빠른 치유를 돕고, 질병이 발생되었을 때에는 질병의 사후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위하여, 산림자원은 부작용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치유자원이다.
산림자원의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생물학적기능뿐만 아니라 정서함양에 필요한 정신적, 심적, 감정적 건강을 제공하는 역할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연휴양림의 이용은 효율적 측면에서 아직도 부분적이고 제한적이다. 환경성 질환, 만성질환, 스트레스성 질환의 예방, 질환의 치유, 질환의 사후 관리를 위해 산림자원을 보다 지금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뿐만이 아니라 자연치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효과가 인정되나 병원에서는 실행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치유시설들을 자연 휴양림 안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시설 안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치유에 참여하는 자들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치유사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산림자원, 토양자원 등의 친환경적인 천연자원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질병의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휴양림 내에 어떤 보조적인 요법들을 설치할지, 어떤 자원들이 특히 유용한지, 유효한 성분은 무엇인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가 아주 초보적인 단계이다. 그러므로 국내 산림 자원 내에 유용한 치유요법들을 도입하기위해서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의료인, 자연치유전문가, 운동치료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진을 구성하거나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려 된다.


≪3≫
스위스 숲과 오픈 스페이스(녹지환경)에 있어서 공중보건과 치유활동
Klaus Seeland 교수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환경의사결정연구실)

스위스 연방정부의 보건국은 어떤 사회 행태적 요소들이 건강을 결정하고, 어떤 간섭요인들이 건장증진 인자들을 규명하고 증진시키는데 유력한가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정책의 목표를 스위스 국민의 건강상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한편, 동시에 계층간의 건강수준의 차이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스위스에서 하이킹, 오리엔티어링, 사이클링, 달리기는 매우 보편화된 활동이며 이런 활동은 야외, 특히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스위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스포츠 활동의 대상지로서 산림을 택하고 있는데 산림에서 하는 스포츠 활동과 연관된 프로젝트들이 국민건강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산림과 관련된 건강 프로젝트나 기관들은 산림놀이단체, 산림유치원, 산림학교, 산악교육훈련센터, 탐색-탐닉-동경 등이 있다.

≪4≫
한국의 산림치유 효과 활용방안
박찬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과장, 농학박사)

2007년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주관으로 수행중인 『숲을 이용한 건강․치유 프로그램 개발」연구를 통해 얻어진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산림의 인간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 기능, 즉 산림치유(숲치유, Forest Therapy) 기능에 대한 국내 활용방안을 모색하였다. 산림치유 기능 극대화를 위해 산림치유의 개념을 정의하고, 산림치유 인자 및 효과, 국내외 활용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적 측면에서 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 인력 양성방안 등을 제시․발표할 예정이다.

≪5≫
원생지 치유: 이론, 실제 및 그 사례
Thomas Joseph Doherty (Lewis & Clark College, 심리치유사)

본 발표는 미국의 원생지 치유에 대한 이론과 실제, 그리고 사례에 대한 내용이다. 또한 발표자가 원생지 치유사 및 임상 지도자로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청소년 치유 사례가 발표될 것이다. 원생지 경험의 치유적 효과에 영향을 주는 사회-문화적 인자들에 대한 논의가 추후 연구 분야로 논의될 것이다.


≪6≫
산림경험과 인간 성장
신원섭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한국 산림치유포럼 부회장)

Study1.
자아실현은 인간이 가진 기본 욕구 중 가장 상위에 위치한 욕구로서 “인간의 잠재성을 최대한 실현시키려는 욕구”로 정의된다. 많은 환경심리학자와 휴양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자아실현은 자연의 접촉에 영향을 받으며 Roggenbuck(1984)과 같은 학자는 자아실현이 숲의 경험이 주는 최대의 편익이라고까지 표현하였다. 본 연구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국립야외지도자학교 (National Outdoor Leadership School)에서 5주간의 산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림체험이 그들의 자아실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138명의 참여자가 본 연구의 피험자로 선발되었고 같은 수의 대조군이 비교대상으로 선발되었다. 자아실현 측정지로 (The Short Index of Self-Actualization) 자아실현 수준을 측정하였다. 체험 전 후 비교와 실험군 대조군의 비교에 의한 분석한 결과 5주간의 산림 체험은 학생들의 자아실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 체험자들의 여러 가지 변수들 (성별, 나이, 학력, 거주지)과 자아실현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모든 부분에서 차이 없이 증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Study2.
정서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알코올 의존자 및 그 가족, 약 600명을 대상으로 총 3차의 <숲 치유 캠프>를 체험하도록 한 결과, 대상자 대부분이 가진 우울 수준과 불안감이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일정한 간격으로 3차례의 <숲 치유 캠프>에 모두 참여한 47명의 체험자 경우, 정서적 상태의 회복 효과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자아 존중간 역시 매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우울이나 불안감 등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는 '숲의 치유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유의미한 수준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숲'이 정신건강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유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Study3.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도 미혼모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적인 무관심과 냉대로 그들의 심리적/정신적인 상태는 매우 불안하며 자존감 역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본 연구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미혼모들의 자존감 증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조사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총 70명의 미혼모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구분하여 3개월간의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분석결과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혼모들의 우울감, 불안감, 자존감 증가가 뚜렷하게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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