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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립산림과학원장 취임사

국립산림과학원장 윤 영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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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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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국립산림과학원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산림청 인사발령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윤영균입니다. 오늘 이렇게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임업인의 소득향상, 국민의 녹색복지, 궁극적으로는 전 국민이 숲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산림과학 연구에 동참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임 원장님들께서 이뤄 놓으신 많은 성과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임업진흥원이라는 새로운 기관을 출범시키면서 임업기술 실용화 및 보급의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산림과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발판이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체계적이고 실용성 있는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산림과학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다짐과 각오는 새롭게 제시한 슬로건과 비전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살아있는 숲, 살리는 숲, 숲은 과학이다.’ 라는 슬로건과 ‘천년 전을 보면서 오늘을 실천하고, 백년 후를 그리며 내일을 준비한다.’ 라는 비전은 국립산림과학원이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적절히 제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산림가족, 임업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의 진정한 싱크탱크로서 산림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시의적절한 정책 실현이 가능한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2013년은 지난해에 마련한 ‘산림과학기술개발 중기실행계획’에 기반을 두고 다음과 같은 연구목표를 달성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첫째, 국민의 안전과 국토 보전을 위한 기초·기반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 국립연구기관의 기본 책무에 대해 학계나 산업계에서 할 수 없는 기초 연구, 장기간이 소요되는 연구라고 정한 바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와 맥락을 같이해 산림분야의 기초 연구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 산림과학연구를 공고히 하는 과제를 수행하겠습니다.

 둘째, 원천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자원 국수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본과 기술로 해외 산림자원을 확보하고, 개량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 일환으로 현지의 고유한 향토수종 중 경제성 있는 수종을 선발·개량하는 연구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바이오에너지 연구,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목조주택 등 대형 목조건축물 축조 연구, 친환경 목질 신소재 연구 등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셋째, 산림자원의 고품질화를 통한 산촌소득 증대와 숲의 혜택을 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도시화와 공업화의 물결 속에서 천연자원을 이용한 식ㆍ의약품 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산림자원으로부터 약용성분, 약리효과 물질을 추출해내는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산촌이 산림복지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천연물 성분 구명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유실수 신품종의 육성, 보급을 통해 산촌별로 맞춤형 복합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산림휴양, 산림치유 등 전 국민의 숲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산림복지 관련 연구를 핵심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반영하는 실용연구를 하겠습니다.

 뛰어난 연구도 적절한 시기, 필요한 곳에 적용되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연구 완성도를 제고함으로써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체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현안연구과제, 현장실연과제, 현장연구책임관제 등 기존 체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가족 여러분!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는 일찍이 자신의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에서 원융회통(圓融會通) 사상을 주장했습니다. 이는 모든 대립과 모순을 조화시켜 하나의 세계, 즉 통일된 결론을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종합과학을 지향하는 우리 산림과학 연구에서도 원융회통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통섭과 융합을 통해 연구완성도를 높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 서 나가야 하겠습니다.

  개방과 소통,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연구문화를 만든다면 우리 산림과학원의 연구도 보다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로서 각자의 논리로 주장을 펼치되, 혼자만 빨리 가는 것 보다 함께 가며 멀리 갈 수 있도록 토론과 협력을 통해 최선의 방향을 찾고, 합의된 바에 대하여는 일치된 모습으로 국민들께 나아갑시다.

  저는 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여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또한, 산림의 미래와 임업·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재들이 모여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용하며 나갈 준비가 되어 있으니 열려 있는 문을 충분히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제 90년 역사를 토대로 100년 시대를 준비하며 나아갑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제 국내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적인 산림과학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충고는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계사년 새해를 맞이해서 여러분들이 세우신 모든 계획들을 다 이루실 수 있기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10일

국립산림과학원장 윤 영 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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