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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비무장 지대 인접 산림생태계, 원시림 상태로 유지!

- 정전 60년 기념 국립산림과학원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 재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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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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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갈나무 거목>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정전 60주년을 즈음하여 강원도 고성 향로봉 일대 생태계를 1999년에 이어 14년 만에 재조사 하였다. 그 결과 정전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고성 향로봉 일원에서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갈나무림이 거의 원시림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멸종 위기종인 만삼, 왜솜다리, 산작약, 과남풀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이 지역의 생태적 보전가치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향로봉 일대인 칠절봉, 둥굴봉 근처에서 평균 흉고직경 50cm 이상 되는 신갈나무나무 군락이 수직적, 수평적 다양성을 이루면서 천연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는데, 최고 가슴높이 138cm(300년 이상 추정)나 되는 신갈나무 거목도 새롭게 발견 하였다. 이런 노령림은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아 산림유전자원보전에 기여하는 가치가 뛰어난 숲이다.

<사진 / 왜솜다리 군락>

 아울러 이 숲 근처에는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주로 분포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만삼, 산작약, 왜솜다리 등이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왜솜다리(Leontopodium japonicum)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곡인 “에델바이스”로 널리 알려진 식물로서 70,80년대에는 설악산 등에서 무차별 채취되어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한 종이다. 하지만 신갈나무 숲 가장자리에서 국내 최대의 생육지가 유지되고 있었으며, 1999년에 비해 개체수도 증가하였다.

 이런 멸종위귀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특산종인 금강초롱꽃과 식용식물인 참당귀, 곰취, 참나물 등도 다수 분포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잘 보전된 산림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산림생태계는 인간의 간섭이 심한 우리나라 숲에서는 아주 보전가치가 높다. 

 하지만 이 지역은 2007년 민간인통제구역에서 제외된 후, 산림청에서 산림유전자원보전지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지만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만삼, 산작약 등의 값비싼 약용식물의 불법채취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 / 금강초롱꽃>

또한 일반인의 출입이 빈번해지면서 1999년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던 호밀풀, 미국가막사리 등 귀화식물이 훼손지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어 자생종 보전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지역에 장기생태연구조사지(Long Term ecological Research Site)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모니터링하여 향로봉일대 산림생태계의 보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진 / 희귀종인 과남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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