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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가로수도 ‘ 연중 몸살 ’

제설제(염화칼슘) 피해 민감 수종, 차별 관리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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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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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년만의 폭설로 인하여 사상 최대의 제설제(염화칼슘)가 사용되고 있다. 원활한 교통흐름과 사고예방을 위하여 제설제의 사용은 필요 불가결하다. 하지만 제설작용을 마친 염화칼슘은 가로수 주변 토양에 축적되어 가로수의 염화칼슘 피해를 일으키고 있어 가로수종별 피해 특성에 따른 관리가 요구된다.

  제설제의 사용으로 염류(鹽類)가 집적되어 토양이 알칼리화(pH 7.2 이상)되면 가로수는 뿌리를 통한 양분과 수분을 원활히 흡수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토양환경에서 가로수는 양분과 수분 부족으로 잎의 황화나 괴사, 조기낙엽, 신진대사 장애 등의 피해 반응을 보이고 결국 수세약화, 병충해 저항성 저하 등으로 고사에 이르게 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에 의하면 가로수의 염화칼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로수종별 염화칼슘 피해 반응 특성을 고려한 식재 및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염화칼슘 피해반응이 민감한 가로수종에 대해서는 가로수 식재 토양에 염류 집적이 되지 않도록 가로수 배수체계 및 식재지 경사(傾斜)를 개선하고 피해가 나타나는 가로수에 대해서는 생육토양을 분석하여 알칼리성 토양인 경우 토양을 바꿔주거나 토양개량제를 살포하는 등 토양개량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도시숲의 지속적인 확충과 도시 경관 개선을 위한 가로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가로수의 식재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역 특색, 수종별 경관미 부각, 시민인식 변화 등 시대적 요구로 과거 몇 수종에 불과하였던 가로수의 종류는 100종 이상으로 다양해졌지만 수종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주요 가로수의 염화칼슘 피해 반응 특성을 연구한 결과, 소나무, 은행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는 피해가 경미한 수종으로 회화나무, 잣나무와 버즘나무는 중간 수종 그리고 칠엽수, 산벚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와 산딸나무는 피해 반응이 심한 수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칠엽수 등 염화칼슘에 상대적으로 약한 수종들은 식재 및 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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