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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멸종 위기 미선나무, 대량생산 가능해졌다

- 발광다이오드(LED) 활용해 미선나무 대량증식 기술 개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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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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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멸종 위기수종인 미선나무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을 처리해 대량증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줄기증식이 어려운 미선나무의 조직배양 단계에서 LED를 이용해 줄기의 생장을 유도하는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주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미선나무의 눈에서 조직 배양한 기내식물체에 청색과 적색(1:1) 혼합광을 쬐어준 결과, 일반광(백색광)에서 자란 것 보다 줄기 길이가 1.5배 이상 증가하였고, 한 줄기에서 3개 이상의 새로운 줄기가 유도되었다.


LED광은 광파장의 종류에 따라 식물의 광합성효율, 줄기의 생장, 잎의 발달, 뿌리 형성 등 식물이 자라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미선나무 외에 다른 희귀·멸종위기수종에도 적용하여 고유한 특성을 가진 식물자원의 보존과 증식에 효과적인 기술이다.


또한, 어미나무의 작은 부분을 재료로 사용해서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도 어미나무와 같은 형질을 가진 복제묘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귀‧멸종위기수종의 보존을 위한 기술로 의미가 있다.


새로 개발된 기술로 생산된 미선나무는 경기도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에 기증되어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와 북한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귀한 나무이다. 미선나무 꽃의 모양은 아름답고 향기가 있으며, 추출물은 미백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생명공학연구과 이석우 과장은 “앞으로 미선나무와 같은 희귀·멸종 위기 식물의 복제 및 증식을 위한 조직배양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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