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토)

야생 차나무 신품종 개발로 음료시장 공략

전남산림자원연구소-산림과학원, 공동 연구 우수 종자 개발 보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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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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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연간 2천억원대를 웃도는 녹차음료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야생 차나무 신품종 개발에 착수했다.

23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연구팀과 공동으로 남부지역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집단의 녹차 유전자원을 수집해 자원조성포지를 조성, 이중 우수한 품종을 선발해 이들 사이에 우성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연구팀은 남부지방 38개 지역에 자라고 있는 야생 차나무 DNA를 분석해 이들중 보존가치가 우수한 야생 차나무 22집단을 선정,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 야생 차나무 집단의 종자나 유묘를 수집해 적합한 장소를 선정해 ‘보존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야생 차나무 신품종 개발에 나선 것은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녹차 음료시장은 연간 2천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장으로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전통차 판매를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도 4천500억원에 달하고 건강음료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웰빙 분위기가 더해져 시장 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지만 녹차 품종개발은 중국이 약 350종, 일본이 약 160종을 개발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노력은 저조한 편이어서 신품종 개발에 의욕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규약과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규약에 따른 품종 사용료 지불 등의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차나무 산림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신품종을 개발하는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야생 차나무가 다른 곳보다 풍부한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품종 개발에 매우 적합하다”며 “앞으로 보존원 조성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지정 등 연구활동을 통해 신품종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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