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조강연서 'AI 대전환 시대 산림정책 거버넌스 혁신' 주제발표
- 5대 패러다임 변화 제시 "자연 자산에서 공공 데이터 자산으로, 보호에서 관리로"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된 대전환의 시대, 산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한 '자연 공간'에서 데이터로 연결된 '동적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석환 한국정책학회장은 15일 열린 '2026 산림·임업전망' 공동세션 기조강연을 하였다.
이석환 한국정책학회장(국민대 교수)은 15일 열린 '2026 산림·임업전망' 공동세션 기조강연에서 'AI 대전환 시대의 산림정책 거버넌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래 산림 정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강연 서두에서 "숲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5가지 패러다임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숲이 ▲정적인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단순 보호 대상에서 과학적 '관리 대상'으로 ▲추상적 자연 자산에서 계량 가능한 '공공 데이터 자산'으로 ▲전문가 전유물에서 '사회 공동 자산'으로 ▲현재의 자연에서 '미래 설계의 대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관측과 예측이 동시에 가능한 시대… 내일을 위해 오늘 결정해야"
이 회장은 AI 시대의 전략적 기획은 '미래에 무엇이 일어날까?'를 막연히 고민하는 것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을 통해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것이 동시에 가능해졌다"며, "이제는 사후 대응이 아닌, 내일을 위해 오늘 자원을 배분하는 사전적 의사결정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산림과학기술의 역할 또한 ▲획일적 관리에서 맞춤형(수종·입지별) 관리로 ▲위기 대응에서 선제적 위험(Risk) 관리로 ▲단순 연구에서 가치를 입증하는 증거 기반 정책 설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AI 시나리오 검증 의무화로 정책 부작용 막아야"
이날 이 회장은 산림 정책 거버넌스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AI 기반 정책 결정의 의무화'**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든 정책은 10년, 20년 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정책을 입안할 때 반드시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 시나리오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AI 검증 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검증이 부처 간 칸막이(Silo Effect)를 없애고 협업을 이끌어내는 거버넌스 혁신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데이터 공동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중앙·지방·민간의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공유할 것과, 디지털 소외계층도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석환 회장은 "AI 시대라 하더라도 결국 최종 의사결정과 책임의 주체는 '인간'이어야 한다"며 기술에 대한 신뢰와 인간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이어 "산림과학자가 단순한 연구자를 넘어 자연과 정책을 잇는 번역자이자 설계자가 되어, 산림을 대한민국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달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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