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벌채 후 편백 생장하며 강우 차단력 회복… 숲의 물 저장 창고인 ‘녹색댐’ 기능 현장 실증 성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숲의 세대교체를 위해 기존 숲을 벌채하고 편백숲을 새롭게 조성한 이후 유역의 수문 변화를 장기 추적 분석한 결과, 기습적인 집중호우 시 계곡이나 지표면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집중돼 흘러나가는 물의 양(이하 빠른 유출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진은 전라남도 장흥군 신월리 인근의 산림 수문 시험지에서 리기다소나무 중심의 노령화된 숲을 70%가량 친환경 벌채한 뒤 수종을 전환하여 편백숲을 조성했다. 이후 해당 유역의 물 흐름 변화를 무려 9년에 걸쳐 정밀 모니터링했다. 정확한 비교 분석을 위해 연구진은 수문 데이터를 ▲편백숲 조성 전(2011~2013년), ▲벌채 및 조림 중(2013~2014년), ▲편백숲 조성 후(2015~2019년) 등 총 3단계의 시기별로 세분화해 유출 양상을 교차 검증했다.
강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나무를 베어내는 벌채 중에는 유전적인 강우 차단막이 사라져 편백숲 조성 전보다 빠른 유출량이 대폭 증가하며 홍수나 산사태 위험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묘목을 심고 편백숲을 조성한 이후에는 편백나무가 가파르게 생장하면서 벌채 시기보다 빠른 유출량이 다시 확연하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구진은 편백나무가 자라나며 나뭇잎과 가지로 이루어진 지붕인 ‘수관층’이 두텁게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중간에서 받아내는 강우 차단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거센 빗물이 지표면을 따라 곧바로 쏟아져 내리지 않고 편백숲의 풍부한 토양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어 이동하는 정수 기능 형태로 유출 구조가 체질 개선된 것이다. 이 같은 홍수 조절 효과는 특히 60mm를 초과하는 여름철 극한 호우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벌채 이후 새로운 숲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산림의 수자원 함양 및 유출 저감 능력을 계량화된 수치로 증명해 낸 첫 실증 사례다. 그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산림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Forests」 2025년 12월호에 논문이 게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남수연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숲의 수종 전환을 위해 벌채를 진행하더라도 이후 편백나무 등 성장이 빠른 침엽수를 적기에 조림하면 숲의 천연 물 저장 창고 역할을 하는 ‘녹색댐’ 기능의 저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춰 산림의 수문학적 순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과학적 숲 관리 기술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국립산림과학원
- 산림청
- 편백숲 조성
- 산림 수문 조사
- 빠른 유출량 감소
- 녹색댐 기능
- 강우 차단 효과
- 집중호우 예방
- 산림순환경영
- 국제학술지 Forests
-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 장흥군
- 전라남도
BEST 뉴스
-
국립산림과학원, 농촌공간계획 연계 산촌 활성화 방안 모색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산촌 공간 관리 및 기능 강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농촌공간계획과 농촌협약제도를 활용한 산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산촌의 현실을 진단하고, 산촌이 보유한 산림자원의 ... -
국립산림과학원, 천마 성분 ‘살리제닌’ 당뇨 예방 가능성 확인
땅속 천마 사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중앙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천마(Gastrodia elata)에 함유된 천연 성분 ‘살리제닌(Saligenin)’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
국립산림과학원, 포플러·버드나무 생육 촉진 내생균 개발…친환경 미생물제제 활용 기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포플러와 버드나무의 생육을 촉진하는 내생균 혼합균주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내생균(endophyte)은 식물의 내부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고 공생하는 미생물로, 식물의 생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기능이 알려지면서 친환경 미생물제제로 활용... -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 우수한 내진 성능 과학적으로 입증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 한그린목조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최근 국내외에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내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목재의 우수한 재료적 특성과 첨단 목구조 기술이 목조건축의 뛰어난 내진 성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지진 시 건축물... -
국립산림과학원, 유전다양성 뛰어난 일월산 다릅나무 자생지 보전 추진
다릅나무 꽃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7월 23일 경북 영양군에서 유전다양성이 풍부한 일월산 다릅나무 자생지의 보전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릅나무(Maackia amurensis Rupr.)는 한국과 러시아, 중국 등 동아시아 일부... -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잔디 신품종 ‘소노그린’ 품종보호등록 완료
소노그린 기는 줄기 생장 모습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난지형 한국잔디(Zoysia japonica) 신품종 '소노그린(제474호)'의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하고, 산업 현장 보급 확대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소노그린'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에서 수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