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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나무 “살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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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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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3월의 나무로 무병장수와 실속의 상징인 ‘살구나무’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살구는 주요 비타민과 영양이 풍부하고 미용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그 쓰임이 다양한 나무이다.



 오랜 옛날 실트로드를 통해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교역을 하였던 상인들에게 살구를 말린 것은 귀중한 식량 중의 하나였으며 교역품 이었다. 무게와 부피는 작으나 영양이 풍부하고 거기에 비상약으로서의 기능을 갖는 살구는 긴 여행을 하는 이들에게는 실속 그 자체였다. 즉, 살구는 교역꾼들의 주요 비타민과 식물성 영양공급원으로서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살구나무는 유럽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동북아시아 전역에 걸쳐 펴지게 되었고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기고 있다.

 살구나무는 벚나무속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 중국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의 마을 부근에 심어 기르기고 있으나 야생하기도 한다. 남부에서는 3월 중순부터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이 피다. 자두나무의 꽃과는 달리 꽃자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6~7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살구나무의 한자이름인 행(杏)은 유난히 많이 달리는 열매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나무(木)에 열매(口)가 주렁주렁 달린 모양을 본 따서 ‘행(杏)’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쓰임은 약용, 식용, 관상용 등 매우 다양하다. 봄에 피는 꽃을 보고 즐기기 위해 정원이나 공원에 즐겨 심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빛깔의 노란열매는 비타민A, 인, 단백질,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는 영양식 과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살구씨(杏仁)는 하얀 피부미인을 만드는 미백효과와 함께 약용으로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민간에서는 여름철 식중독이나 채했을 때 특효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살구씨 기름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그달린은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의 재질도 매우 치밀하여 갈라짐이 적고 무늬도 아름다워 기구재로도 사용되는데 특히 스님들이 사용하는 목탁은 대추나무와 살구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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