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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검증을 통해 임산물의 원산지를 판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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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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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녹색자원이용부 환경소재공학과에서는 이달 25일, 국립산림과학원 컨퍼런스 룸에서 목재 VOC 전문가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한다.

  최근 무역자유화에 따른 수입개방 등으로 농산물의 원산지 위반사례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특히 한약재의 경우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 관리가 강화되고 수입 시 원산지에 따른 다른 세율 및 특별법이 적용됨에 따라 과학적 검증을 통한 임산물의 원산지 판별에 대한 분석법이 요구된다. 이에 목재류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폼알데하이드방출량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나 액체크로마토그래피(LC)를 이용한 임산물의 원산지 판별에 관한 방법이 개발 중이다.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 분석실에서는 수입과 국내거래가 많은 특정 한약재(천궁, 백출, 황기)를 선정하여 원산지 판별 및 검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휘발성 성분의 차이를 검토하였다. 휘발성 성분의 흡착을 위해 CAR/PMDS fiber를 사용하여 SPME법으로 전처리하였고, 흡착된 휘발성 성분은 GC/MSD 및 DB-5MS column을 사용하여 Splitless mode로 분석하였다. 휘발성 화합물의 동정은 MS library와 RI(Retention indices)를 비교하여 동정하였다.

 한약재의 휘발성 성분 분석 결과, 천궁 69종, 백출 40종, 황기 60종의 휘발성 성분이 검출되었고, 국산에 비해 중국산이 더 많은 휘발성 성분이 확인되었다. 또한 천궁과 백출에서는 terpenoid류가 전체 휘발성 성분 중 74~95%를 차지하였고, 반면 황기에서는 주된 휘발성 성분으로 aldehyde류가 전체 휘발성 성분 중 39.66%를 차지하는 결과를 나타내어 각각의 한약재의 특이적인 휘발성 패턴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원산지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천궁은 monoterpene류의 주된 성분 및 함량의 차이를 보였다. 백출은 sesquiterpene류가 주를 이루었으며 성분의 구성비율 및 함량이 모두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황기는 aldehyde류, ketone류 및 alcohol류에서 국산이 중국산에 비해 높은 함량차이를 보였고, 특히 재배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진 휘발성 물질인 hexanal은 국산이 1,575ng/g, 중국산이 480.1ng/g으로 약 3.3배의 현저한 함량차이를 확인하였다.

  지금까지는 국산과 수입 한약재에 대한 과학적 검증 방법이 없어 원산지에 대한 정확한 구별이 되지 않아 소비자에 대한 속임 등의 부정유통이 있어왔지만 실험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적 검증법이 제대로 확립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임산물의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도 향상과 유통시장 질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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